[지바 on Air] '111 A매치' 김정미 "동생들 진짜 열심히 뛰었는데"(일문일답)

지바(일본)=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12.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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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미(오른쪽) 골키퍼 /사진=뉴시스





'한국 여자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김정미(33,현대제철 레드엔젤스)가 아쉬운 한일전 패배를 뒤로 하고 북한전 선방을 다짐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8일 오후 6시 55분 일본 지바 현에 위치한 소가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일본 여자 축구 대표팀(감독 타카쿠라 아사코)과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구 동아시안컵)' 여자부 1차전에서 2-3으로 분패했다.

한국은 전반 시작 6분 만에 타나카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그러나 전반 13분 조소현의 페널티킥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25분 재차 골을 허용한 한국은 후반 34분 한채린이 환상적인 발리 슛으로 2-2 동점을 만들며 끈질긴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후반 37분 이와부치에게 결승골을 헌납하며 결국 2-3으로 아쉽게 패했다.

이날 선발 수문장으로 나섰던 김정미는 비록 3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수차례 몸을 던지며 선방 쇼를 펼쳤다. 폭우가 쏟아지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후배들까지 다독이며 많은 역할을 했다. 이제 한국은 오는 11일 오후 4시 10분 같은 장소에서 북한과 2차전을 치른다.


다음은 경기 후 김정미와 믹스트존 일문일답.

- 소감

▶ 아쉽다. 실점을 해도 동생들이 골을 넣었는데, 진짜 열심히 뛰었는데…. 결과로 이어지지 않아 아쉽다.

- 초대 대회부터 참가 중이다. 경기 전에 언니로서 동생들한테 무슨 말을 했나.

▶ 아무래도 국내 리그보다는 몸싸움이 강할 거라고 말했다. 당황하지 말자고 주문했다. 국제대회에 나오면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 말해줬다. 겁먹지 말라고 했다. 너희들은 잘하니까 (기가) 죽은 채로 들어가지 말자고 했다.

- 윤덕여 감독이 별도로 주문한 건 없었나.

▶ 경기 전 일본의 크로스가 좋으니 차단하라고 말씀해주셨다. 또 세트 피스를 조심하라고 강조하셨다. 끝난 뒤에는 '이제 첫 경기고, 경기가 아직 남았으니 빨리 쉬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자'고 말씀하셨다.

- 경기 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 비가 내려서 그라운드가 미끄러웠다. 바람도 많이 불었다. 일본 선수들의 크로스가 좋아 그 점ㅇ 어려웠다. 맨투맨을 하기도 힘들었다.

- 북한전 각오는.

지난 4월 평양에서 1-1로 비겼다. 이 무승부로 북한이 엄청난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감독님께서 말씀해주셨다. 우리도 그것에 맞춰 일단 지나간 경기는 잊고, 북한-중국전을 빨리 분석한 뒤 최대한 실점 하지 않도록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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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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