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추신수 "다음 시즌 목표? 100번 물어도 우승이다" (일문일답)

인천국제공항=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12.22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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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귀국한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추트레인' 추신수(35)가 귀국했다. 오롯이 만족스러운 시즌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부상 없이 잘 치른 것은 괜찮다고 평가했다. 나아가 팀 우승에 대한 열망도 드러냈다.


추신수는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부상으로 험난한 시즌을 보냈던 2016년이었지만, 2017년에는 단 한 번의 부상자 명단 등재 없이 건강하게 시즌을 보냈다.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149경기, 타율 0.261, 22홈런 78타점 96득점 77볼넷, 출루율 0.357, 장타율 0.423, OPS 0.780을 기록했다.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쓰기도 했다.

이런 추신수가 한국으로 돌아왔다. 인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난 추신수는 올 시즌에 대한 소회와 다음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무엇보다 우승하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냈다. 아래는 추신수와의 일문일답.


- 2017년 시즌을 되돌아본다면?

▶ 시즌 전에 큰 부상 없이 한 시즌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했었다. 안 다치고 잘 한 것 같다. 팀이 포스트시즌에 가지 못해 아쉽다. 모든 선수들이 같은 목표를 두고 달렸는데, 이루지 못했다. 아쉬움이 남는다.

그 외에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한 것 같다. 타율이 다소 낮은 부분은 아쉽지만, 내가 팀에 할 수 있는 것은 한 것 같다.

- 오타니가 미국에 진출했다.

▶ 정말 만화에서나 볼 수 있는 선수다.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같은 아시아 선수로서, 미국이라는 먼 나라에 와서 잘했으면 한다. 같은 지구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이기도록 하겠다.

- 본인도 투타 모두 재능이 뛰어난 선수였는데.

▶ 나도 그렇고, 많은 선수들이 아마 시절에는 투수와 타자를 병행한다. 프로에서까지 하는 것이 사실 쉽지는 않다.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하고, 이동거리도 길다. 일본에서 하던 것보다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워낙 재능이 있는 선수다. 일본에서도 잘했다. 잘할 것이라 생각한다. 한 번 해봐야 할 것 같다.

- 코리안 리거들이 한국으로 많이 돌아온 부분이 아쉬울 것 같다.

▶ 아무래도 많은 팬들은 1~2년 잠깐 갔다가 온다고 해서 아쉬워 하시는 것 같다. 본인들이 더 힘들 것이다. 내가 생각했을 때, 아직까지 한국 야구가 일본 야구에 비해 인정을 못받고 있는 것 같다.

선수들이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적다. 얼마 되지 않는 기회에서 보여주기는 쉽지 않다. 일주일에 한 번 나가서 보여주는 것은 힘들다. 나도 그랬다. 이해한다. 미국에서는 야구가 전부가 아니다. 생활도 필요하다. 모든 부분이 복합적으로 온 것 같다.

- 후배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성공한 선수도 있고, 성공하지 못한 선수도 있다. 많은 선수들이 성공만 보고 올 것이 아니라, 이루지 못하고 돌아간 선수를 보면서 더 철저히 준비를 했으면 한다. 전보다 더 특별하고, 더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 계약 기간이 3년이 남았다.

▶ 매년 잘하려고 한다. 2014년과 2016년을 빼면, 내 생각에 베스트는 아니었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했다고 생각한다. 남은 3년은 내 개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더 잘 뭉쳐서 내년 포스트시즌에 가고 싶다. 텍사스가 나를 데리고 있는 이유도 알고 있다. 계약기간 끝나기 전에 우승을 하고 싶다.

- 1루 연습은 하고 있는지?

▶ 아직 이야기가 나온 것은 없다.

- 올 시즌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세웠다.

▶ 나는 홈런을 치는 선수는 아니다. 처음 텍사스가 나를 데려올 때, 출루에 집중을 했다. 타석에서 내가 해왔던 그대로 하다 보면, 홈런도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 다음 시즌 목표가 있다면?

▶ 100번을 물어봐도 하나다. 팀 우승이다.

- 통계 예측 사이트 기록이 다소 떨어진 감이 있다.

▶ 선수들끼리도 많은 이야기를 한다. 통계는 통계다. 선수들은 잘 인정하지 않는 편이다. 20대보다 많이 몸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매년 잘 준비하고 있다. 지명타자도 내가 원해서 했던 것은 아니다. 팀에서 원해서 했다. 아직 수비도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아직은 지명타자로 뛰고 싶은 생각은 크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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