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의 높이-외곽포 '양날개', SK를 잠재우다

잠실학생체=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1.11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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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곽에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끈 레이션 테리. /사진=KBL 제공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가 서울 SK 나이츠를 잡고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에는 '높이'와 '외곽포'라는 양날개가 있었다.


현대모비스는 1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시즌 4라운드 SK전에서 98-92의 재역전승을 따냈다.

파죽의 10연승을 질주하던 현대모비스는 이후 3경기에서 1승 2패로 다소 주춤했다. 패-승-패였다. 빡빡한 일정으로 체력이 떨어진 감이 있었다. 하지만 이날 SK를 잡으며 분위기를 다시 바꿨다. 원정 10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전반기 마지막을 기분 좋게 끝낸 셈이 됐다.

핵심은 높이와 외곽포였다. 기본적으로 현대모비스는 이종현(24, 203cm)과 함지훈(34, 198cm)이라는 걸출한 토종 빅맨을 보유하고 있다. 마커스 블레이클리(30, 192.5cm) 역시 골밑에서 힘을 내는 자원이며, 레이션 테리(34, 199.2cm)도 있다.


이들은 이날 경기에서도 무려 30리바운드를 합작 했다(함지훈 6리바운드, 이종현 2리바운드, 블레이클리 9리바운드 테리 13리바운드). 팀 리바운드가 34개였는데, 이들이 88.2%를 만들어냈다.

상대적으로 SK에 높이에서 우위에 있었다. 사실 전체적인 리바운드 개수에서 아주 큰 차이를 보인 것은 아니다(34-29). 하지만 승부처였던 3쿼터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3쿼터에서 현대모비스는 리바운드에서 13-7로 앞섰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 차이가 8-3이었다.

더 많은 공격기회를 얻었다는 의미다. 이는 다득점으로 이어졌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에서만 29점을 올리며 18점에 그친 SK에 확실히 우위에 섰다. 2쿼터까지 48-51로 뒤졌지만, 3쿼터 들어 77-69까지 앞섰다.

또 다른 힘도 있었다. 외곽포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4쿼터 5분까지 이미 13개의 3슛을 꽂았다. 성공률도 41.9%로 좋았다(31개 시도 13개 성공) SK도 성공률은 나쁘지 않았다. 47%에 달했다. 하지만 3점슛 개수는 8개가 전부였다.

SK는 SK대로 자신들의 농구를 했다. 3쿼터까지 8개의 속공을 성공시키는 등 빠른 농구를 펼쳤다. 하지만 '속도' 하나로는 현대모비스를 잡을 수 없었다. 현대모비스는 2개의 무기가 있었고, 이것이 승리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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