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전반기 승리로 끝내 다행.. 연승 끊긴 후 스트레스 있었다"

잠실학생체=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1.11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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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끈 양동근. /사진=KBL 제공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가 서울 SK 나이츠를 잡고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캡틴' 양동근(37, 180cm)이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모비스는 1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시즌 4라운드 SK전에서 98-92의 재역전승을 따냈다.

현대모비스는 10연승을 내달린 후 3경기에서 1승 2패로 다소 주춤했다. 그래도 이날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며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쉬운 경기는 아니었지만, 3쿼터 힘을 내면서 웃을 수 있었다.

양동근은 이날 20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을 올리며 활약했다. 3점슛 4개를 꽂았다. 이날 기록을 더해 통산 7000득점에 단 1점만을 남겨두게 됐다.


경기 후 양동근은 "일단 오늘 이겨서 좋다. 전반기 막판 연승 분위기를 못 이어간 것이 아쉽다. 고비를 넘겼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연승 이후 경기력이 좋지 못해 스트레스가 있었다. 그래도 전반기를 승리로 끝냈다. 그것도 우리보다 위에 있는 팀을 잡았다. 다행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SK전에 특히 강하다는 말에는 "그런 것은 없다. 그냥 잘 되는 날이 있고, 아닌 날이 있다. 기복을 좀 더 줄여야 한다. 나도 모르게 들쑥날쑥한 부분이 있다.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고 있다. 내가 좀 더 활동량을 많이 보여야 한다. 내가 그렇게 못하는 날 진다. 더 신경을 써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슛감이 좋아보였다고 하자 "사실 감은 매일 좋다. 안 들어가서 그럴 뿐이다"며 웃었다. 이어 "항상 자신감 있게 쏘려고 한다. 들어가는 날이 있고, 안 들어가는 날이 있다. 안 들어갔을 때 소극적인 모습이 나온다. 이제 38살이다. 고쳐야 한다. 사실 잘 되지 않는다. 생각이 많은 스타일이다. 감독님이 빨리 잊고 다음 것 하라고 하신다.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경상-이대성 등 가드진에 대해서는 "누구와 함께 뛰어도 큰 차이 없다. 수비에서는 조금 차이가 있다. 박경상이 뛰면 내가 큰 선수를 막아야 한다. 이대성이 있으면 이대성이 큰 선수를 막아준다. 그래도연습한 부분이 있다. 큰 차이는 없다. 이들이 있어 굉장히 든든하다"라고 말했다.

7000득점에 1점 남았다고 하자 "몰랐다. 언젠가는 넣지 않겠나. 나는 개인 기록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오래 하면 할 수 있는 것이다. 군대 제외하고 11년 뛰고 있다. 후배들 중에 나보다 오래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다들 할 수 있다"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김주성 은퇴투어에 대해서는 "내 은퇴에 대해서는 특별하게 생각해본 적은 없다. 야구에서 이승엽 선수가 하는 것을 봤다. 농구 발전에 기여를 많이 했기에 신경을 써주는 것 아니겠나. 나는 아직 계약기간이 남았다"라며 말하며 웃었다.

덩크 콘테스트에 나서는 전준범에 대해서는 "연습할 때는 덩크를 잘 하지 않는다. 경기장 나와서 몸 풀 때 덩크를 한다. 전준범이 많이 높다. 팔도 길다. 최준용과 비슷하다. 올스타전 이틀을 전준범 데이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종현의 기복에 대해서는 "이종현이 아니라, 국내선수 모두의 문제다. 이종현은 아시아권이기는 하지만 하다디 같은 선수들도 막지 않았나. 경험은 충분히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본인 스스로 깨우쳐야 할 부분이다. 얼마나 적극적으로 하느냐, 얼마나 집중하느냐에 달렸다. 미리 겁을 먹고 소극적으로 하는 것은 발전의 장애물이다"라고 짚었다.

이대성에 대해서는 "기복은 누구나 있다. 감독님이 강약 조절을 강조하신다. 나도 잘 모른다. 결국 이대성도 스스로 깨우쳐야 한다. G리그 다녀왔고, 국가대표 경험도 있다. 우리나라 스타일, 우리 팀 스타일은 본인이 알아서 해야한다. 알아서 잘할 것이다. 경험은 조금 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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