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천후' 유원상 가세한 NC 불펜, 기대효과는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8.01.1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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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유원상 / 사진=스타뉴스


'불펜 강팀' NC는 지난해 11월 열린 2차 드래프트서 투수만 3명을 뽑았다. 그 중 1차 유원상(32)과 2차 김건태(27)는 즉시 전력감이다. 의아한 선택으로 보이기도 했지만 내부적으로는 보강이 필요했다고 판단했음을 엿볼 수 있다. 특히 '마당쇠'로 유명한 유원상은 NC 마운드에 다양한 옵션을 제공할 전망이라 기대가 크다.

원종현과 김진성 임창민으로 이어지는 NC 필승조는 리그 최정상급이다. 팀 구원투수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 11.01로 지난해 1위였다. 그만큼 불펜 의존도가 높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김진성은 최근 2시즌 구원투수중 가장 많은 174이닝을 던졌다. 원종현이 전체 3위인 150⅔이닝, 임창민이 136이닝으로 7위다. 2시즌 누적 이닝 상위 10명 중 3명이 NC 선수다. NC가 2차 드래프트서 불펜투수를 영입한 이유가 짐작된다. 이들의 짐을 나눠 질 선수가 필요했다.


유원상은 2016년과 2017년 부상과 수술, 재활로 사실상 개점휴업이었다. 2년 동안 31⅓이닝을 던진 게 전부다. 현재 몸 상태는 완벽히 회복된 수준이다. 어깨가 가장 싱싱한 셈이다.

유원상은 2012년 LG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58경기서 74이닝을 던지면서 4승 2패 3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했다. 리그 최고 셋업맨으로 활약했다. 2006년 한화에 지명될 당시 선발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으나 2011년 LG 이적 후 중간투수로 변신에 빛을 봤다.

통산 338경기 중 선발 등판도 77차례다. 길게 던지는 능력도 있어 LG 시절 쓰임새가 다양했다. 필승조에서 물러난 뒤 롱릴리프, 추격조, 패전조 등 안 맡아본 보직이 없다. 지친 NC 불펜에 안성맞춤이다. 동시에 4~5선발 급 선수들이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고생할 일도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 이민호와 최금강 등이 이리저리 옮겨 다녔다. 유원상이 가세해 불펜에 숨통이 트이면 5선발 요원들이 선발에 집중할 수 있다.


유원상은 "재작년에 수술하고 많이 조심스러웠다"면서도 "아팠던 적이 없어서 너무 조심스럽게 재활한 감이 있다"고 말했다. 유원상은 "지금 재활은 끝난 상태"라며 "100% 시즌을 준비하는 수준으로 운동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NC에서도 어떤 보직이든 가리지 않고 보탬이 될 준비가 돼 있다. 유원상은 "짧게 나가도 되고 패전 처리도 해봤는데 어느 보직이든 다 할 수 있는 게 내 장점이 아닌가 싶다"며 "NC에 어린 선수들이 많아 좋은 기운 받을 것 같고 얼른 적응하고 친해져서 많이 배우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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