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男아이스하키, 체코전과 달랐다.. 기량·기세 모두 밀려

강릉=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2.17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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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스위스에 0-8로 크게 패했다. /사진=김창현 기자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예선 두 번째 경기 스위스전에서 완패를 당했다. 첫 경기였던 체코전에서 선전을 펼쳤지만, 이날은 달랐다. 기량 차이도 확실했지만, 기세 싸움에서 밀린 모양새가 됐다.


한국은 17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A조 조별예선 두 번째 경기 스위스전에서 0-8로 크게 패했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한국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15일 체코전에서 선전한 것이 컸다. 당시 한국은 1피리어드 조민호의 선제골로 앞서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후 내리 두 골을 내주며 1-2로 패하기는 했다. 그래도 2~3피리어드는 0-0으로 맞서며 좋은 경기를 했다. 선수들도 자신감을 얻은 모습이었다. 경기 후 백지선 감독과 선수들은 "이길 수 있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이날 스위스를 만났다. 세계랭킹 6위의 강호. 그래도 '한 번 해보자'는 분위기가 있었다. 하지만 실력 차이는 확실했다. 팀으로서의 움직임도, 개인기도 스위스가 한 수 위였다.

1피리어드는 괜찮았다. 초중반까지 스위스와 대등하게 맞섰다. 이후 1피리어드 10분 22초 스위스에게 먼저 골을 내줬다. 맷 달튼 골리의 선방이 나왔지만, 스위스가 리바운드 후 골을 만들어냈다.

2피리어드가 아쉬웠다. 8분 36초 스위스의 페리시앙 두 보아가 먼 거리에서 스냅샷을 때렸다. 달튼이 몸으로 막았으나, 퍽이 달튼의 어깨를 맞고 뒤로 흘렀다. 달튼이 다시 몸을 날려 퍽을 밖으로 걷어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골로 인정됐다.

한국으로서는 아쉬운 골이었다. 그리고 이 골로 스위스가 분위기를 가져갔다. 한국은 다소간 기세가 가라앉은 모습이었다. 15분 55초 피우스 수터가 개인기를 통해 골을 넣으며 한국이 0-3으로 밀렸다.

이후 3피리어드 들어 대거 5실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수비가 잇달아 흔들렸고, 실점이 계속 나왔다. 수비수 발을 맞고 골이 되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더불어 스위스의 요나스 힐러 골리의 벽도 넘지 못했다. NHL 올스타 출신의 힐러는 이날 눈부신 선방쇼를 펼치며 한국의 기세를 완전히 꺾었다. 한국도 적지 않은 기회가 있었지만, 결국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이날 한국은 체코전의 기세를 전혀 이어가지 못했다. 기본적인 기량 차이가 확실했고, 분위기에서도 밀린 모습이다. 결과는 예선 2패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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