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알렉산더 겜린 "'아리랑' 할 수 있어 기쁘다.. 보답하고 싶었다"

강릉=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2.19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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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친 후 인터뷰에 나선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사진=김동영 기자





피겨 아이스댄스의 민유라(23)·알렉산더 겜린(25) 조가 올림픽 개인전 첫 무대인 아이스댄스 무대를 마쳤다. 깔끔한 연기를 펼쳤고, 좋은 점수를 받았다. 민유라와 겜린은 함께 눈물을 흘렸다. 이제 본인들이 목표로 했던 '아리랑' 연기를 프리에서 보일 수 있게 됐다.


민유라 겜린 조는 19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아이스댄스 쇼트 댄스에서 기술점수(TES) 32.94점, 예술점수(PCS) 28.28점을 받아 합계 61.22점을 기록했다. 12개 조까지 치른 가운데 4위에 자리했고, 프리 댄스 진출을 확정했다.

재미동포 2세 민유라와 미국 출신 귀화선수 겜린은 2017년 9월 열린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챌린저 시리즈 네벨혼 트로피에서 4위에 오르며 올림픽 출전권을 자력으로 따냈다. 2002년 솔트레이크 대회 이후 16년 만에 한국 아이스댄스가 올림픽 무대를 밟은 것이다.

올림픽 데뷔전이었던 지난 11일 팀 이벤트 아이스댄스 쇼트에서는 51.97점에 그쳤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 연기 도중 민유라의 의상 후크가 풀어지는 사고가 있었다. 그래도 민유라는 의연하게 대처했고, 겜린도 민유라를 잘 커버했다.


그리고 이날 개인전 무대는 완전히 달랐다. 사고도 없었고, 연기도 깔끔했다. 높은 점수까지 얻었다. 프리 댄스 진출이다. '아리랑' 무대를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이다.

경기 후 겜린은 "정말 감사드린다. 아이스댄스 출전 자체를 얻은 것만으로도 기쁘다. 키스 앤 크라이에서 점수를 기다리고 있을 때가 가장 긴장됐다. 통과를 했고, 프리 댄스에서 아리랑 무대를 보여줄 수 있게 됐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귀화 선택이 성공적인지 묻자 겜린은 잠시 멈칫했다. 감회가 새로운 모습이었다. 겜린은 "한국에 와서 많은 기회를 받았다. 보여주고 싶었다. 마음 속으로 보답하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었다. 그런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고,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프리 댄스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준비를 해왔다. 최선의 퍼포먼스를 펼치고 싶다. 쇼트는 기술적인 부분에 많은 평가를 받는다. 내일 있을 프리에서는 감정이나 서사, 표현을 본다. 그 부분에 집중할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TOP 10 같은 욕심이 있는지 묻자 "여기 있는 선수들이 다 실력자들이다. TOP 10 같은 목표는 없다. 우리의 표현과 스토리를 통해 관객들과 함께 느끼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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