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목표 달성' 민유라-겜린, 원했던 '아리랑' 무대 펼친다

강릉=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2.1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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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아이스댄스 쇼트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프리 댄스 진출에 성공한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사진=김창현 기자





피겨 아이스댄스의 민유라(23)·알렉산더 겜린(25) 조가 올림픽 개인전 첫 무대인 아이스댄스 쇼트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다. 목표로 했던 프리 댄스 진출을 확정했다. 그토록 원했던 '아리랑'을 프리에서 선보인다.


민유라 겜린 조는 19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아이스댄스 쇼트 댄스에서 기술점수(TES) 32.94점, 예술점수(PCS) 28.28점을 받아 합계 61.22점을 기록했다.

이날 민유라 겜린 조는 12번째로 출전했고, 연기 후 4위에 자리했다. 24개 팀 가운데 20개팀까지 주어지는 프리 댄스 진출권을 단숨에 확보했다. 실시간으로 현황이 업데이트 되고 있는 홈페이지에도 선명히 'Q' 마크가 붙었다.

재미동포 2세 민유라와 미국 출신 귀화선수 겜린은 2017년 9월 열린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챌린저 시리즈 네벨혼 트로피에서 4위에 오르며 올림픽 출전권을 자력으로 따냈다. 한국 피겨 아이스댄스는 2002년 솔트레이크 대회 이후 16년 만에 올림픽 출전자를 배출했다.


데뷔전이었던 11일 팀 이벤트 아이스댄스 쇼트에서는 불운했다. 민유라의 의상 후크가 풀어지는 사고가 났다. 51.97점에 그쳤고, 10개 팀 가운데 9위에 머물렀다.

이날은 아니었다. 민유라는 사고의 여지를 원천봉쇄하고 나섰다. 민유라는 경기 후 "경기 30분 전에 옷을 입은 후, 세 곳을 꿰맸다. 지금은 벗고 싶어도 벗을 수가 없다"며 웃었다.

외부 변수가 없는 민유라 겜린 조는 강했다. 무리없이 연기를 소화했고, 깔끔한 연기를 펼쳤다. 자연스럽게 높은 점수가 나왔다. 팀 이벤트 당시보다 10점 가까이 높았다.

개인 최고점인 61.97점(ISU 민스크 아레나 아이스스타)에는 살짝 못 미쳤지만, 충분히 좋은 점수였다. 점수가 발표되는 순간, 민유라와 겜린, 코치까지 모두 기쁨의 눈물을 보였다.

그렇게 민유라 겜린 조가 프리 댄스에 올라갔다. 일찌감치 '프리 댄스 진출이 목표'라고 밝혔던 이들이다. 이들은 프리에서 '아리랑'을 음악으로 사용한다. 옷도 개량 한복을 입는다. 올림픽에서 전 세계인들과 함께 '아리랑'을 느끼고 싶다는 것이다.

원하는 대로 됐다. 경기 후 민유라와 겜린은 이구동성으로 "프리에 올라 아리랑 무대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웃었다.

민유라 겜린 조는 20일 프리 댄스에 나선다. 구체적인 순위 목표는 없다고 밝혔다. 즐기겠다고 했다. 홈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고 싶다고도 했다. 과연 민유라 겜린 조가 아이스댄스 피날레를 어떻게 장식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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