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줌인] 민유라-겜린, '외부 변수' 없애고 '아리랑' 무대로

강릉=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2.19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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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댄스 프리 댄스 진출에 성공한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사진=김창현 기자





피겨 아이스댄스의 민유라(23)·알렉산더 겜린(25) 조가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쇼트 댄스를 통과해 프리 댄스에 올랐다. 팀 이벤트에서는 '사고'가 있었지만, 이날은 '원천봉쇄'를 택했다. 외부 변수가 없으니 문제도 없었다.


민유라 겜린 조는 19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아이스댄스 쇼트 댄스에서 기술점수(TES) 32.94점, 예술점수(PCS) 28.28점을 받아 합계 61.22점을 기록했다.

이날 민유라 겜린 조는 12번째로 출전했고, 연기 후 4위에 자리했다. 동시에 프리 댄스 진출을 확정했다. 실시간으로 현황이 업데이트 되고 있는 대회 홈페이지에도 선명히 'Q' 마크가 붙었다.

목표 달성이다. 민유라와 겜린은 대회를 앞두고 프리 댄스 진출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아리랑'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서다. 의상도 개량 한복이다.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가장 한국적인 음악과 의상을 선보이는 것이다. 재미동포 2세인 민유라와 미국 출신 귀화선수 겜린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사실 민유라와 겜린은 팀 이벤트에서 '액땜'을 제대로 했다. 쇼트 댄스 도중 민유라의 의상 후크가 풀어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민유라도, 겜린도 오롯이 연기에 집중하지 못했고, 이는 낮은 점수로 이어졌다. 51.97점. 10개 팀 가운데 9위였다.

이날은 아니었다. 아예 변수를 차단했다. 민유라는 경기 후 "보통 스케이트 신기 전 20분 전에 의상을 입는다. 오늘은 30분 전에 의상을 입었고, 후크 세 곳을 다 꿰맸다. 지금은 벗고 싶어도 벗을 수가 없다. 혹시나 해서 다 꿰맸다"라며 웃었다.

팀 이벤트 당시에 대해서는 "연기를 하는데, 관중들의 소리가 커지더라. '무슨 문제가 있구나' 싶었다. 트위즐을 하는데 옷이 흘러내렸다. 나중에 영상을 다시 봤는데 '제발'이라고 했다"며 또 웃었다.

이렇게 민유라와 겜린은 '외부 변수'를 확실히 없앴다. 남은 것은 실력. 5개 과제를 깔끔하게 소화하며 61점대 점수를 받았다. 세계 최정상이라 할 수 있는 70점대는 아니었다.

그래도 충분히 좋은 점수였고, 프리 댄스 진출에 전혀 문제가 없는 점수였다. 문제 발생의 여지를 원천 봉쇄했고, 이는 자신들이 원했던 '아리랑' 무대까지 이어지게 됐다. '변수 없는' 민유라 겜린 조는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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