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女아이스하키 단일팀, 최종전 스웨덴에 1-6 패.. 8위로 마무리(상보)

1피리어드 터진 단일팀의 골 장면 / 사진=김창현 기자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7-8위 결정전에서 스웨덴과 리턴 매치를 펼쳐 또 한 번 패배를 당했다. 한수진(31)의 골이 터졌지만, 내준 골이 더 많았다. 끝내 단일팀은 '꿈의 1승'을 달성하지 못한 채 대회를 마쳤다.


단일팀은 20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7-8위 순위결정전 스웨덴전에서 1-6의 패배를 당했다.

단일팀은 B조 조별 예선에서 스위스-스웨덴-일본에 내리 패했다. 스위스와 스웨덴에 각각 0-8로 졌고, 일본전에서는 1-4로 밀렸다. 이후 순위결정전에서 스위스를 다시 만나 선전했지만 0-2로 졌다. 그리고 이날 7-8위 결정전에서 스웨덴과 격돌했다. 또 한 번의 리턴매치가 성사된 것이다. 단일팀은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노렸다.

하지만 결과가 아쉽게 됐다. 1피리어드 한수진이 골을 터뜨리며 힘을 냈지만, 이후 다시 실점하며 패하고 말았다. 대등했던 1피리어드 이후 2피리어드부터 다소 밀렸고, 어려운 경기가 됐다.

1피리어드 한수진의 골이 터진 후 기뻐하는 선수들. /사진=김창현 기자

1피리어드 초반 단일팀이 기회를 잡았다. 2분 29초 요한나 폴만이, 3분 38초 미나츠 뮤라세가 마이너 페널티를 받으며 더블 파워플레이 상황을 맞이한 것이다. 하지만 스웨덴의 수비가 견고했고, 골을 만들지는 못했다.

오히려 1피리어드 5분 50초 첫 골을 내줬다. 패니 라스크의 패스를 받은 사비나 쿨러가 골문 앞으로 치고 올라오며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신소정 골리가 반응했지만, 퍽이 더 빨랐다. 스코어 0-1.

이후 6분 8초 폴만이 팔꿈치를 쓰면서 페널티를 받았고, 단일팀이 또 한 번 파워플레이 상황을 맞이했다. 마침내 골이 터졌다. 6분 21초 박종아가 좌측에서 퍽을 잡은 후, 골대 뒤편으로 돌아나가는 척하다 방향을 틀어 다시 퍽을 패스했다.

한수진이 달려들었고, 골문 왼쪽을 향해 밀어 넣어 골을 만들어냈다. 실점 이후 이른 시간에 동점을 만든 것이다. 골이 터진 후 선수들은 뒤엉켜 기쁨을 표출했다. 한수진은 랜디 희수 그리핀에 이어 이번 대회 단일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역전까지 갈 수도 있었다. 이진규가 골문 앞에서 두 차례 찬스를 잡았지만, 한 번은 골대를 때렸고, 한 번은 상대 골리에 막혔다. 아쉬운 순간이었다. 오히려 22초를 남기고 스웨덴 에미 알라살미에게 강력한 슬랩샷을 허용하며 1-2로 다시 뒤졌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스웨덴을 만나 준수한 경기를 펼쳤지만, 패하고 말았다. /사진=김창현 기자

2피리어드에서도 단일팀은 스웨덴과 대등한 경기를 이어갔고, 동점골을 노렸다. 하지만 다시 실점이 나오고 말았다. 2피리어드 16분 27초 스웨덴에게 역습을 허용했다. 스웨덴 3명의 공격수가 공격에 나섰고, 단일팀의 수비 전환이 다소 느렸다.

엠마 노르딘이 패니 라스크에게 패스를 넣었고, 라스크가 다시 에리카 그람에게 퍽을 넘겼다. 그람이 마무리하며 골이 됐다. 신소정 골리 혼자서는 막아내기 어려웠다. 스코어가 1-3으로 벌어지고 말았다.

3피리어드에서도 실점이 있었다. 피리어드 시작 후 3분 5초, 애니 스베딘이 골문 우측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신소정 골리가 몸으로 막으려 했으나, 몸을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 안으로 향했다. 최초 골 선언이 없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골로 정정됐다. 스코어 1-4가 됐다. 9분 31초에는 라스크에게 다시 골을 내줘 1-5가 됐다.

단일팀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이진규가 단독 드리블 이후 슈팅까지 때렸고, 퍽이 골리를 맞고 나오자 몸을 던지며 다시 슈팅을 시도했다. 투혼을 보였다. 하지만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고, 17분 19초 리사 요한손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1-6으로 패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