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전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은 이연정. /사진=김동영 기자 |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스웨덴과의 최종전에서도 패했다. 이날 이연정(24)은 처음으로 경기에 나섰고,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경기 후 이연정은 눈물을 흘렸다.
단일팀은 20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7-8위 순위결정전 스웨덴전에서 1-6의 패배를 당했다.
분명 좋은 경기를 했다. 1피리어드 먼저 골을 내줬지만, 오래지 않아 한수진(31)의 골이 터지며 분위기를 바꿨다. 한수진은 랜디 희수 그리핀(30)에 이어 이번 대회 단일팀 두 번째 골의 주인공이 됐다.
문제는 이후였다. 1피리어드 22초를 남기고 다시 골을 내줬고, 2피리어드와 3리피어드에서도 실점이 나왔다. 결과는 1-6 패배. 그렇게 단일팀은 5전 5패로 올림픽을 마쳤다.
이날 이연정은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앞선 경기에서는 뛰지 못했지만, 이날 최종전에서 스케이트를 탔다. 팀이 패하며 아쉽게 됐다. 이연정 스스로는 끝이 아니라고 밝혔다.
경기 후 이연정은 "올림픽이 끝난 것이 너무 아쉽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다. 우리는 계속 열심히 할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 지원과 관심을 주셨으면 한다. 그러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눈물이 흘렀다.
그동안 경기에 뛰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는 다 한마음이었고, 한 팀이었다. 열심히 응원했다. 진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함께 있다는 마음으로 응원했다"라고 말했다.
경기에 나선 것에 대해서는 "링크를 밟는 순간 기분이 이상했다. 이번 올림픽의 처음이자 마지막 무대였다. 만감이 교차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후 어떻게 될지 모른다. 다음 올림픽에 내가 나갈 수 있을지도 모르지 않나"라고 더했다.
북한 선수들과 함께한 감회에 대해서는 "다음 올림픽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다시 없을 경험이었다. 큰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경기를 앞두고 서로 파이팅 하자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끝나면 북한 선수들이 보고 싶을 것 같다. 몇 명과는 사진도 찍었고, 인화해서 줬다. 같이 못 찍은 선수들이 있어 아쉽다. 나중에 사진 뽑아서 주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