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육탄 방어' 신소정 "다칠까봐 손도 안 댄 보드 타러 갈래요"

강릉=한동훈 기자 / 입력 : 2018.02.2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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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강원도 강릉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기자회견에 신소정(오른쪽)이 참가했다. /사진=김창현 기자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은 21일 강릉 올림픽파크 내 코리아하우스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새라 머리 감독을 비롯해 랜디 그리핀, 박종아, 박윤정, 신소정이 참석했다.

단일팀은 평창올림픽을 5전 5패로 마감했다. 조별예선에서 스위스에 0-8, 스웨덴에 0-8, 일본에 1-4로 패했다. 랜디 희수 그리핀(30)이 역사적인 올림픽 첫 골을 넣었다는 점에 만족해야 했다. 순위 결정전에서는 스위스에 0-2로 졌고 7-8위 결정전으로 밀려나 스웨덴에 1-6으로 또 졌다.


특히 골리 신소정은 일방적인 수세에 몰린 탓에 소나기처럼 쏟아진 상대 팀 슈팅을 온몸으로 받아냈다. 평소 보드를 좋아했는데 부상 걱정에 손도 대지 않았다던 신소정은 공식 일정이 끝나자마자 스키장에 가겠다고 밝혔다.

신소정은 "사실 처음에 단일팀이 결정됐을 때 선수 입장에서 당황스러웠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바뀔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 더 이상 휘둘리지 말고 훈련만 하자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아무래도 운동을 하면서 같이 어울리면서 남측, 북측이라는 사실은 느끼지 못했다. 한 팀이 돼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는 가족들과 함께했다. "경기 직후에는 어머니가 오셔서 식사를 같이 했다. 저녁에 바로 햄버거랑 감자튀김을 먹었다. 정말 맛있어서 흡입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세계선수권을 준비하기 전까지 시간이 있는데 그때까지는 취미생활을 즐길 계획이다. 신소정은 "보드를 좋아하는데 올림픽이 결정되고 나서 손도 안 댔다. 끝나면 바로 보드 타러 갈 생각"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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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신소정이 18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관동대 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위스와 순위 결정전에서 선방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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