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뉴스룸' 김지은 "8개월간 성폭행"vs안희정 "합의된 성관계"

김지은 비서 "성추행 피해자 더 있다..국민이 저를 지켜주길"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8.03.05 21:28 / 조회 : 18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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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화면 캡처


안희정 충남지사의 수행 비서(현 정무 비서)인 김지은 비서가 안희정 지사의 성폭력을 폭로했다. 이와 관련 안희정 지사는 "합의된 성관계"라며 성폭력은 부인했지만, 성관계는 인정했다.

5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현직 충청남도 정무비서 김지은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손석희 앵커는 김지은 비서와 인터뷰를 하며 충격에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날 김지은 비서는 "안희정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라고 주장했다. 김지은 비서에 따르면 김 비서는 안희정 지사에게 8개월에 걸쳐 4차례 성폭행 당했고, 수차례 성추행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은 비서는 "저한테 계속 미안하다고 하고, '도덕심 때문에' 이런식으로 비밀 카톡(텔레그램)을 하고 했다"라며 "지사 옆에 너무 오래 있었던 사람들이니까 제가 얘기했을 때 제가 잘릴 것 같았다. 실제 도움을 요청했는데도 도와주지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또 김지은 비서는 미투 운동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지난 2월 25일 안희정 지사가 저를 불러서 미투 운동에 대해 이야기 했다. 미투 운동을 보면서 '너에게 상처를 줬구나 생각했다. 미안하다'라고 했다"라며 "이야기를 들으며, 그날은 안그러겠지 했는데 그날도 성폭행을 했다. 그래서 미투 운동에 참여하게 됐다"라며 울먹였다.

김지은 비서는 "저 말고도 또 (안희정 지사에게 성추행 당한) 피해자가 더 있는 것을 알고 있다. 그 분들이 용기를 내줬으면 좋겠다"라며 "국민들이 저를 지켜주고, 진실이 밝혀지길 도와줬으면 좋겠다. 저는 안희정 지사와 다른 존재이기 때문에 그 힘을 (국민들에게) 얻고 싶다"라고 부탁했다.

이와 관련 안희정 충남 지사는 "수행비서와 부적절한 관계는 인정하지만 강압이나 폭력은 없었다"라며 "합의에 의한 성관계"라고 주장했다.

김지은 비서는 "제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거절을 했다. 저에게는 어렵다고 하고 머뭇거리는 것이 최대한의 방어고 거절이다. 지사님은 알아들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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