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페이스 빨리 올렸다.. 올해 실력으로 보여줄 것" (일문일답)

인천국제공항=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3.0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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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토종 에이스' 양현종. /사진=김동영 기자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마쳤다. '토종 에이스' 양현종(30)도 페이스를 빨리 끌어올리며 시즌을 대비하고 있다. 실력으로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KIA는 지난 1월 31일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해 2월 1일부터 스프링캠프에 돌입했다. 이후 8일까 지 37일 동안 캠프를 소화했다.

KIA는 캠프 초반 체력 및 기술훈련으로 몸을 만든 뒤 일본 구단과 8번, 한국 팀과 3번의 연습경기를 펼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8일 귀국 후 광주로 이동한 KIA 선수단은 9일 하루 휴식을 취한다. 이어 10일부터 홈구장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훈련을 실시한다. 13일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양현종도 선수단과 함께 귀국했다. 양현종은 지난해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MVP를 동시에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0승과 200이닝도 달성했다. 이제 2018년 시즌을 바라보고 있다.

인천공항에서 만난 양현종은 "작년에는 운이 좋았지만, 올해는 실력으로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팀이 힘들 때 승리를 안기고 싶다는 생각도 더했다.

아래는 인천공항에서 만난 양현종과 일문일답.

- 캠프를 마친 소감은?

▶ 훈련 빠지지 않고, 다 했다. 브레이크 걸리는 것 없이 잘 마무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 작년 겨울 바쁘게 보냈는데, 올해 준비에 차질은 없었는지.

▶ 많이 불안하기도 했다.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캠프에서 더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 몸도 잘 만들어진 것 같다. 부상도, 통증도 없었다.

- 페이스를 일찍 끌어올렸는데.

▶ 스스로 빠른 감도 없지 않아 있었다. 하지만 시즌 시작이 빠르다. 올해는 아시안게임 휴식기도 있다. 시즌 초반에 우리 팀이 치고나가야 한다. 그래야 안정적으로 갈 수 있다. 초반에 잘 준비하려고 빨리 끌어올렸다.

- 지난해 많이 이뤘다. 올해 준비가 오히려 만만치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 작년에는 운이 많이 좋았다. 세부적으로 부족한 것이 확실하다. 운이 좋아서 우승도 했고, 20승도 했다. 올 시즌은 평균자책점이나, 이닝, WHIP 등에 중점을 둘 것이다. 팀이 힘들 때 내가 올라가서 경기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도 후회하지 않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 운이 아니라 실력으로 보여주고 싶다.

- 해외 유턴파와 승부는 어떨지?

▶ 형들도 의식을 안 하겠지만, 나도 의식을 하지 않으려 노력할 것이다. 의식하면 힘이 들어간다. 똑같은 마음으로 승부해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 후배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해줬는지?

▶ 아픈 후배들이 나에게 많이 물어보더라. 나도 어깨 부상으로 고생한 적이 있었다. 어떻게 훈련했는지 물었다. 어느 상황에서 어느 구종을 던져야 할지 같은 것도 물어봤다. 최대한 정성껏 알려주리고 했다. 후배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린 것 아니겠나. 나도 많이 보고 배우려고 했다.

- 윤석민과 캠프를 같이 치렀다.

▶ 이야기 많이 나눴다. 옛날 이야기도 많이 했다. 아직 100%가 아니다. 둘 다 어깨 부상에 대한 경험이 있다. 부상 관련 이야기를 많이 한 것 같다. 친형처럼 지냈다. 운동도 열심히 했다.

- 자동 고의4구가 도입됐다.

▶ 개인적으로는 긍정적인 것 같다. 고의4구는 100%의 힘으로 던지는 것이 아니다. 기존과 다른 밸런스로 공을 던진다. 고의4구 다음에는 병살타 유도 등 중요한 승부가 이어진다. 밸런스가 깨질 수 있다. 천천히 던지다 세게 던지면 밸런스에 이상이 온다고 생각한다. 나는 밸런스로 던지는 투수다. 투구수도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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