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2승째' KGC, 오세근 없어도 사이먼이 있었다

안양=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3.2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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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끈 데이비드 사이먼. /사진=KBL 제공





안양 KGC 인삼공사가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를 잡고 6강 플레이오프 2승째를 따냈다. 경기 초반 오세근(31, 200cm)이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가 있었지만, 데이비드 사이먼(36, 203cm)이 있어 웃을 수 있었다.


KGC는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현대모비스전에서 사이먼의 활약 속에 101-80의 대승을 따냈다.

KGC는 앞서 울산 원정에서 열린 1~2차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하고 홈으로 돌아왔다. 1차전을 잡으며 내심 2연승을 노렸지만, 2차전은 쉽지 않았다. 그래도 최소한의 성과는 거두고 홈으로 왔다.

이날 3차전에 나섰다.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였다. 5전 3선승제. 지면 벼랑 끝이었다. 선수들도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경기 초반 초대형 악재가 터졌다. 오세근이 수비 과정에서 함지훈(34, 198cm)과 엉키면서 발목이 꺾였다.


경기를 앞두고 김승기 감독은 "오늘 오세근이 좋다. 1~2차전과는 다를 것이다"라고 말했다. 1~2차전에서 썩 좋지는 않았지만, 이날은 다를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그만큼 기대를 갖고 있었다는 의미다.

이런 오세근이 불의의 부상으로 빠졌다. 오세근 스스로도 고함을 크게 지를 정도로 아쉬워하는 모습이었다. KGC로서도 팀의 기둥인 오세근의 부재는 큰 문제였다.

그래도 KGC에는 사이먼이 있었다. 사이먼은 이날 37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 4블록을 폭발시키며 팀을 이끌었다. 3점슛도 있었다. 안팎을 가리지 않은 것이다. 이미 1쿼터에서 10점을 올렸고, 2쿼터에서도 14점을 퍼부었다. 전반에만 24점을 만든 것이다. 후반 들어서도 사이먼의 페이스는 그대로였다.

사이먼은 정규시즌에서도 평균 25.7점 1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시즌 더블-더블을 만든 것이다. 그만큼 활약이 빼어난 선수였다.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도 평균 26.0점 9.0리바운드로 좋았다.

그리고 이날 대폭발했다. 골밑 파트너 오세근의 부재라는 악재가 있었지만, KGC의 골밑을 홀로 지켜냈고, 현대모비스의 골밑을 홀로 뚫어냈다. 그야말로 흠잡을 곳 없는 활약이었다. KGC도 웃었다. 오세근이 없었지만, 사이먼이 있어 KGC도 웃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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