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1% 문제 없다"..'시그대' 잔잔하게 힐링(종합)

tvN '시를 잊은 그대에게' 현장 공개 및 기자간담회

파주(경기)=김미화 기자 / 입력 : 2018.04.0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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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본 사람들은 재밌다는 데, 본 사람이 없네요"(명수현 작가)

tvN '시를 잊은 그대에게'가 낮은 시청률과 상관없이 잔잔한 재미와 힐링을 안기며 사랑받고 있는 가운데, 후반부 기대를 당부했다.


9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아트월드에서 tvN '시를 잊은 그대에게'(극본 명수현 연출 한상재, 이하 '시그대') 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한상재 PD, 명수현 작가, 이유비, 이준혁, 장동윤이 참석했다.

'시를 잊은 그대에게'는 병원 드라마의 주인공은 모두 의사라는 공식화된 틀을 깨고,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그리고 실습생 등 '코메디컬 스태프:의사 외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종사자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최초의 병원 드라마

'시그대'는 의사 아닌 의료계 종사자들의 이야기를 그리며 화제를 모았지만, 시청률 1%대로 고전하고 있다. 한상재 감독은 "크게 시청률을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생각보다 시청률이 낮아서 좀 다운 돼 있었다. 첫방송 다음날 촬영을 진행하는데, 좀 다운 돼 있었다. 그렇지만 3, 4회는 시청률이 조금씩 올라가서 내부적으로는 기대하고 있다. 후반부 더 재밌어 질 것이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이유비는 "감독님께서는 분위기가 좀 다운 됐다고 했는데, 저희는 되게 밝았던 것 같다. 일단 이제 시작이고, 자극적이거나 확 시선을 끄는 소재가 아닌데 잔잔하게 방송이 잘 나갔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유비는 "배우들끼리는 시청률을 크게 신경쓰지 않고, 분위기도 다운 되지 않고 열심히 하고 있다. 주변에서는 재밌게 보고, 앞으로 기대 된다고 하는 사람이 많아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명수현 작가는 시청률에 대한 질문에 "작가 본 사람은 다 재밌다고 하는데 본 사람이 없다. 웃픈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명 작가는 "제가 했던 작품들이 '막 돼먹은 영애씨'나 '혼술남녀' 같은 드라마가 대단한 큰 사건을 터뜨리거나 서사가 있거나 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굉장히 소소하게 시트콤 같은 이웃을 보는 것 같은 작품이다"라며 "친해지려면 시간이 필요한 작품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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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또 명수현 작가는 '시그대'를 통해 시청자들이 시로 힐링 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명 작가는 "'혼술남녀' 드라마 당시 안좋은 일이 있었다"라며 故 이한빛 PD 사건을 언급했다. 명 작가는 "작가로서, 동료로서 힘들었고 작품도 갈갈이 찢기는 고통을 겪으면서 저도 작가로 씻을 수 없는 상처가 생겼다"라며 "'혼술남녀'를 잊고 다른 작품을 기획하면서 어떤 다른 것도 손에 잡히지 않더라. 붕 떠있고, 공허하고, 이 아픔을 어떻게 할지 주체 못할 때 저를 위로해줬던 것이 시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시를 보면서 제 마음을 추스리면서 상처 극복했던 경험을 작품으로 녹여낼 수 없을까 고민 끝에 나온게 '시그대'다"라며 "작품에 있어 삼각관계, 멜로라인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저는 이번 작품은 그 무엇보다 시가 좀 부각 되는 작품이 되면 좋겠다. 시로 나오는 힐링을 시청자가 공유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잔잔하게 힐링을 시작한 '시그대'가 안방극장 시청자를 사로잡으며 시청률이 상승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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