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DB, 승리만큼 반가웠던 서민수-이우정의 활약

원주=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4.10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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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팎에서 맹활약을 펼친 서민수와 이우정. /사진=KBL 제공





원주 DB 프로미가 서울 SK 나이츠를 잡고 챔피언결정전 2연승을 달렸다. 홈에서 기분 좋은 2연승을 따낸 것이다. 쉬운 경기는 아니었지만, DB가 또 한 번 웃었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이 서민수(25, 197cm)와 이우정(23, 183.5cm)의 활약이었다.


DB는 1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SK전에서 후반 힘을 내면서 94-89의 승리를 따냈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은 90%에 달한다. 10번 가운데 9번이나 됐다. 그리고 DB가 두 판을 먼저 잡았다. 그만큼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이다.

전반은 쉽지 않았다. SK가 공수에서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였고,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3쿼터 모든 것이 변했다. DB 디온테 버튼(24, 192.6cm)이 펄펄 날며 팀을 이끌었다. 버튼은 3쿼터에서만 20점을 몰아쳤다. 3쿼터까지 9점을 앞섰고, 결국 승리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버튼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국내 선수 활약도 있었다. 오히려 이쪽이 더 반가웠다. 주인공은 서민수와 이우정이다.

이날 서민수는 분수령이 됐던 3쿼터에서만 11점을 몰아쳤다. 3점포 3방을 터뜨렸다. 팀이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분위기를 바꾸는 귀중한 외곽포였다. 이 기세를 타 DB가 단숨에 역전까지 만들어냈다.

시리즈를 앞두고 이상범 감독은 "버튼이 잘하고 있지만, 밖에서 받아주는 선수가 있어서 가능하다. 그래서 공간이 넓어진다"라고 짚은 바 있다. 그 역할을 서민수가 해주고 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이우정도 있었다. 이우정은 이날 9점 1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알토란같은 활약이었다. 두경민(27, 184cm)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모습도 있었다.

두경민은 1차전에서 경기 말미 무릎 부상을 당했다. 골타박 진단을 받았다. 경기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본인이 의지를 보였고, 2차전에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경기 시작 14초 만에 최부경과 부딪혔고,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에서 빠졌다.

일단 시작은 김현호였다. 김현호는 1쿼터 5점을 올리며 힘을 냈다. 이후 2쿼터부터는 이우정이 코트에 있는 시간이 많았다. 특히 이우정은 2쿼터에서 7분 9초를 뛰며 8점을 올렸다.

3쿼터 들어서는 1점 1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더했다. 4쿼터에서도 팀 리딩을 맡아 활발한 모습을 보였고, 외곽에서 3점포도 만들어냈다. 그야말로 '깜짝' 활약이었다.

경기 전 이상범 감독은 "두경민이 선발로 나갔다. 하지만 뛰지 못할 경우 김현호와 이우정에게 맡겨야 한다. 이우정의 경우 신인이라 넣을까말까 고민을 했다. 하지만 박병우가 몸이 좋지 않아 이우정을 넣었다"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서민수와 이우정이 감독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한 셈이 됐다. 결과는 DB의 2연승이었다. 우승까지 조금 더 가까워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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