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튼 제어 성공' SK, '20점차' 이어 '2연패'도 이겨낼까

잠실학생체=박수진 기자 / 입력 : 2018.04.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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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기뻐하는 SK 선수들 /사진=뉴스1


서울 SK 나이츠가 앞선 1, 2차전 패인이었던 원주 DB 프로미 디온테 버튼(24·192.6cm)의 폭발력을 어느 정도 제어하며 천신만고 끝에 3차전을 품었다. 특히 20점의 점수 차이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이며 끈질긴 모습을 보였다. 이제 2연패까지 극복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SK는 지난 12일 오후 7시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DB와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서 연장 접전 끝에 101-99로 승리했다. 2쿼터 종료 직전 34-54로 뒤지며 무려 20점 차까지 벌어졌지만 3, 4쿼터 점수를 좁혀 경기를 잡았다.


안방서 챔피언 결정전(7전 4선승제) 첫 승을 거둔 SK는 오는 14일 오후 2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까지 잡는다면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균형을 맞추게 된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SK 문경은 감독은 버튼의 폭발력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했다. 정규리그 평균 23.5득점을 올렸던 버튼은 1차전서 38점, 2차전서 39점을 넣으며 폭발력을 과시했다. 한 선수를 포기하며 다소 무리한 더블팀을 시도해서라도 버튼을 꼭 봉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SK는 경기에 돌입하자 최원혁, 안영준, 이현석 등을 번갈아 기용하며 버튼을 수비했다. 동시에 김선형을 4쿼터를 위해 아껴뒀다. 버튼 역시 SK의 수비에 고전하며 3쿼터까지 8득점에 그쳤다. 대신 버튼을 막는 대신 윤호영, 김태홍 등 다른 선수들에게 외곽 슛을 내주기도 했다.


어느 정도 버튼을 막는데 성공한 SK는 3쿼터를 17점 차이로 시작했지만 3쿼터 종료 시에는 11점 차이로 좁히더니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김선형이 4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으며 추격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연장서도 김선형은 위닝샷 포함 4점을 추가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DB는 무릎이 완전하지 않은 두경민을 기용했지만 결국 경기를 놓쳤다. 4쿼터에 투입 예정이던 김주성을 3쿼터에 조기 투입했지만 이마저도 통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이후 DB 이상범 감독은 "윤호영, 김주성, 이지운 등 노장 선수들이 많은데 오버페이스한 것 같다"며 "4쿼터에 뛸 수 있는 선수가 한정되어 있는데, 체력을 너무 많이 쏟아부어서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반면, SK 문경은 감독은 "20점도 뒤집었는데, 2승 차이도 충분히 뒤집을 수 있으다"며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고, 서울서 한 경기가 더 남았는데 꼭 균형을 맞추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챔피언 결정전 분수령이었던 3차전서 두 팀의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SK가 과연 오는 14일 열리는 4차전서 3차전과 같은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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