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내게 첫번째" 이장희, 다시 시작하는 가수인생(종합)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8.04.1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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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장희 /사진=김창현 기자


한국 포크 음악 1세대 가수 이장희가 울릉도에서 아트 센터를 개관하고 울릉도와의 남다른 인연을 밝혔다.

이장희는 17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달개비에서 '울릉천국 아트센터' 개관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신의 행보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이장희는 한국 포크 음악 1세대 가수. 1970년대 '그건 너', '한잔의 추억',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장희는 라디오 DJ, 프로듀서로도 많은 활동을 펼쳤다. 이후 미국으로 향해 레스토랑, 의류업, 라디오코리아 운영 등 여러 사업도 진행하며 미국 내 한인 사회에서 성공한 사업가로도 입지를 굳혔다.

이장희는 지난 1996년 우연히 찾은 울릉도의 매력에 빠진 이후 2004년 울릉군 북면 현포리에 자신의 터전을 잡게 됐다. 이장희는 직접 굴삭기 사용법을 배워 연못과 밭을 만들었고 '울릉천국'이라는 농장도 완성했다. 이장희는 이 지역에 거주하는 아동들에게 기타를 가르치고 재단의 협찬을 받아 기타, 베이스 등 악기 25점도 기증, 재능 기부에도 앞장섰다. 이후 이장희는 울릉도 문화 저변 확대를 위해 지난 2011년 울릉천국 농장 부지 약 500평을 기증, '울릉천국 아트센터'의 첫 삽을 뜨게 됐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이장희는 "안녕하세요. 울릉도에서 온 이장희입니다"라고 취재진에 호탕하게 인사를 건네고 직접 기타 연주와 함께 노래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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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장희 /사진=김창현 기자


이어진 질의응답을 통해 이장희는 "2004년 가수 은퇴를 하고 농사를 짓기 위해 울릉도로 갔다. 울릉도에서 김매기를 계속 하다 보니 허리가 아파서 주저앉고 하늘을 보니 너무 아름다웠는데 그때 처음으로 '내가 제자리에 와 있구나'라는 행복한 생각을 하게 됐다"고 울릉도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표현했다.

이장희는 "지난 3월에 울릉도를 나와서 서울에 온 지는 1개월 정도 됐다"고 근황도 전하고 "울릉도에 문화센터를 짓자는 제안을 받았을 때 처음에는 좀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많은 이들에게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개관 당시를 떠올렸다.

이장희는 이번 개관을 계기로 가수 활동을 다시 할 계획임을 언급했다. 이장희는 "내 마음에 드는 소극장도 잘 지었다. 그래서 이 곳에서도 연주를 하려고 2년 반 동안 열심히 노래 연습도 했다"며 "70세가 돼서도 음악을 다시 하는 게 기쁘고 좋고 설레기도 하다"고 웃었다.

이장희가 운영에 참여한 '울릉천국 아트센터'는 오는 5월 8일 개관할 예정이다. '울릉천국 아트센터'는 이장희의 상설 공연과 송창식, 윤형주 등 여러 뮤지션의 공연이 함께 개최될 계획이다.

이장희는 "쎄씨봉 멤버들과도 함께 울릉도에서 함께 공연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정말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고 웃으며 답하기도 했다.

이장희는 이와 함께 음악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드러냈다. 이장희는 "지금 내게 우선순위 1등은 음악"이라고 강조하고 "미국에 있을 때 닥터 드레 앨범을 듣고 정말 놀랍고 신선해서 앨범을 살 정도였는데 지금 들은 요즘 힙합도 너무 좋다. 또한 요즘 R&B도 옛날 기분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장희는 마지막으로 신곡 발표 계획에 대해 "새 앨범을 만들고 싶다. 울릉도에서의 공연 때도 내가 불렀던 곡들과 함께 신곡 무대를 꾸미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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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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