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쑥날쑥' 차우찬, 토종 에이스 역할 아쉽네

대전=한동훈 기자 / 입력 : 2018.05.01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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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차우찬.


LG 트윈스 좌완 에이스 차우찬이 시즌 초반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연승은 이어가고 연패를 막아줘야 할 에이스로서의 역할이 아쉽다.


차우찬은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8피안타 3피홈런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6.67이었던 시즌 평균자책점은 7.03으로 치솟았다. 한 경기 호투하면 다음 경기 대량 실점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LG가 5-6으로 지면서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올 시즌 차우찬은 팔꿈치 통증 때문에 로테이션 합류가 늦었다. 스프링캠프부터 컨디션을 다소 천천히 끌어올렸다. 그 탓인지 개막 한 달이 지났음에도 기복을 노출하고 있다. 7일 롯데전에 4이닝 6실점, 13일 KT전 7이닝 1실점, 19일 KIA전 5이닝 8실점, 25일 넥센전 6이닝 1실점으로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모습이다.

1회부터 무사 1, 2루에 몰리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선두타자 이용규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양성우에게 2루 내야안타를 맞았다. 송광민을 유격수 땅볼, 호잉을 삼진, 김태균을 다시 유격수 땅볼로 막아 실점은 면했으나 투구수가 불어났다.


1-0으로 앞선 3회말부터 한화 타자들에게 공략을 당하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좌익선상 3루타를 맞았다. 수비도 도와주지 않았다. 무사 3루서 2루수 실책이 나와 동점이 됐다. 무사 1루에서는 송광민에게 볼넷을 줬다. 무사 1, 2루서 호잉에게 역전 3점 홈런을 맞았다.

차우찬은 5회말 홈런 두 방을 더 맞고 주저 앉았다. 호잉에게 연타석 홈런을 맞은 뒤 김태균에게 백투백 홈런까지 허용했다. 3회 피홈런은 슬라이더가 가운데 몰린 실투였는데 5회에는 모두 패스트볼이 홈런으로 이어졌다. 특히 호잉의 타구는 맞는 순간 까마득하게 날아갔다. 비거리 130m짜리 대형 아치였다.

이날 차우찬은 총 93구를 던졌다. 패스트볼 44개, 슬라이더 34개의 투피치에 체인지업 8개와 커브 7개를 섞었다. 그나마 최고구속은 146km/h까지 나와 시즌 초반보다는 빨라진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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