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혁vs레일리' 위닝 놓고 KIA와 롯데의 '동상이몽'

부산=박수진 기자 / 입력 : 2018.05.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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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한승혁, 롯데 레일리(왼쪽부터) /사진=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 제공


3연패 뒤 2연승을 달성하려 하는 KIA 타이거즈와 연패는 없다는 각오의 롯데 자이언츠가 위닝 시리즈를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KIA는 순리대로 한승혁을 선발로 내세우고, 롯데는 브룩스 레일리를 한 경기 일찍 선발 등판시킨다.

KIA와 롯데는 3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KIA는 2일 롯데 상대로 모처럼 17안타를 몰아치며 12-6으로 완승을 거뒀다. 롯데는 3연전 첫 번째 경기를 4-0으로 잡은 바 있다. 3일 경기 향방에 따라 위닝 시리즈의 향방이 결정되는 셈이다.


양 팀 모두 갈 길이 바쁘다. 특히 KIA는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팀답지 않은 부진에 빠져있다. 14승 16패로 6위에 올라있다. 다소 걸맞지 않은 성적이다. 롯데 역시 13승 18패로 9위에 머물러 있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한 상황이다.

KIA는 일찌감치 3연전 마지막 경기 선발 투수를 한승혁으로 정했다. 이번 시즌 4경기(3선발) 1승 1패 평균 자책점 5.40을 기록하고 있는 한승혁은 지난 4월 27일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의 호투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2014년 4월 20일 문학 SK전 이후 무려 1468일 만에 선발 승을 따낸 것이다.

KIA 입장에서는 한승혁의 호투가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KIA 김기태 감독은 1일 롯데전을 앞두고 "한승혁은 당분간 선발로 고정"이라며 "6회까지 100개 정도를 던져주는 것만으로도 팀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힘을 실어준 셈이다.


롯데는 승부수를 택했다. KIA에 강한 레일리를 한 경기 일찍 내세운다. 선발 로테이션 순서상 노경은이 던질 차례지만 레일리를 선발로 예고했다.

레일리는 이번 시즌 아직 승리가 없다. 이번 시즌 승리 없이 4패 평균 자책점 5.61로 다소 부진하다. 하지만 KIA엔 강했다. 레일리는 4시즌 동안 KIA 상대 10차례 선발 등판해 3승 2패 평균 자책점 2.86으로 강했다. 특히 지난 2017시즌은 3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 자책점 2.08로 뛰어난 기록을 남겼다. 사실상 표적 등판인 셈이다. 롯데 조원우 감독 역시 "1선발 듀브론트가 첫 승을 거둔 만큼, 이번엔 레일리가 첫 승을 할 차례"라고 믿음을 보였다.

더구나 양 팀은 2일 경기서 나란히 10안타 이상씩을 때려냈다. KIA는 17안타, 롯데는 12안타를 치며 화력을 과시했다. 이처럼 뜨거운 방망이를 상대로 두 팀이 내세울 수 있는 최선의 선발 투수들 예고했다. 과연 한승혁과 레일리가 각자의 팀에 위닝시리즈를 선사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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