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소사, 8이닝 2실점인데 방어율이 올라가네

대전=한동훈 기자 / 입력 : 2018.05.02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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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소사.


LG 트윈스 외국인투수 헨리 소사가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했다. 기복 없는 완벽한 투구로 리그 특급 투수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다.

소사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8이닝 2실점 호투했다. 팀이 3-4로 역전패를 당하면서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으나 묻힐 수 없는 활약을 펼쳤다.


완투에 가까운 역투에도 평균자책점은 오히려 올라갔다. 그간 워낙 실점이 적었던 탓이다. 소사는 전날까지 6경기서 3승 무패 41이닝 8실점(4자책) 평균자책점 0.88을 기록 중이었다. 4월 14일 KT전, 20일 NC전, 26일 넥센전 3경기 연속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하면 49이닝 6자책, 평균자책점 1.10이다. 이 부문 리그 1위.

소사는 이날 한화를 상대로도 압도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1, 2회에 잠시 흔들렸을 뿐 곧바로 안정을 찾고 무려 8이닝을 책임졌다.

1회말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용규가 도루를 시도할 때 포수 정상호의 2루 송구가 빠지면서 무사 3루에 몰렸다. 송광민에게 2루타를 허용해 선취점을 빼앗겼다. 2회말에도 선두타자 이성열에게 홈런을 맞으며 호투 행진이 중단되는 듯했다. 그러나 소사는 3회부터 본모습을 되찾았다. 7회초 양석환이 역전 3점 홈런을 때려 승리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8회말 1사 2루 위기까지 넘기며 소사는 임무를 완수했다.


8회까지 총 117구 역투를 펼치며 삼진도 10개를 솎아냈다. 패스트볼 54개에 포크볼을 50개로 적극 활용했다. 슬라이더 11개, 커브 2개를 섞었다. 소사의 포크볼에 한화 타자들은 타이밍을 좀처럼 맞추지 못했다.

소사는 시즌 최다 투구수를 기록한 채 9회 마무리 정찬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정찬헌이 3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무너져 승리를 지켜주지 못했다. 승리가 날아간 점은 아쉽지만 소사의 페이스가 꺾이지 않은 점은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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