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준 9회말 끝내기' 한화, LG에 짜릿한 역전승

대전=한동훈 기자 / 입력 : 2018.05.02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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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지성준이 끝내기 안타를 친 뒤 물세례를 받고 있다.


한화 이글스가 극적인 9회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8연승 후 3연패.

한화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KBO리그 LG 트윈스전서 4-3으로 승리했다. 2-3으로 뒤진 9회말 2점을 뽑아 뒤집었다. 1사 만루서 지성준이 영웅이 됐다. 9회초 대수비로 투입된 지성준은 9회말 돌아온 타석에서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경기 내내 2-0으로 앞서가던 한화는 7회초 일거에 역전을 당했다. 하지만 끈질긴 저력을 발휘하며 9회말에 뒤집기 쇼를 펼쳤다.

한화는 2-3으로 뒤진 9회말 LG 마무리 정찬헌을 무너뜨렸다. 선두타자 호잉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 나갔고 김태균이 우전안타를 쳤다. 무사 1, 3루서 이성열이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때려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계속된 무사 2, 3루에서는 하주석이 볼넷을 골랐다. 무사 만루서 오선진이 삼진을 당했다. 1사 만루서 지성준이 초구를 받아쳐 우전안타로 경기를 끝냈다.


한화는 먼저 1회와 2회 1점씩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

1회말 선두타자 이용규가 우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2루 도루에도 성공했다. 포수 정상호의 송구가 빠지면서 이용규는 3루까지 갔다. 무사 3루서 양성우가 1루 땅볼에 그쳤지만 송광민이 우측에 적시 2루타를 때렸다. 호잉이 삼진, 김태균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추가득점에는 실패했다.

2회말에는 이성열이 선두타자로 나와 솔로 홈런을 때렸다. 이성열은 1스트라이크서 2구째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시즌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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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열이 2-3으로 뒤진 9회말 동점 2루타를 쳤다.


LG는 한화 선발 휠러의 호투에 막혀 좀처럼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3회초에는 2사 후 이형종이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도루에 실패해 이닝이 끝났다. 4회에는 선두타자 오지환이 기습번트로 출루했으나 후속타 불발. 5회와 6회는 삼자범퇴로 끝났다.

0-2로 끌려가던 LG는 7회초 양석환의 대포 한 방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양석환이 역전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먼저 1사 후 김현수가 우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채은성이 중전안타를 때려 1, 3루가 됐다. 양석환은 1스트라이크서 가운데 높은 코스로 들어온 138km/h짜리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았다. 그대로 받아쳐 좌측 펜스 밖으로 날렸다. 2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8호. 하지만 이후 추가점을 뽑지 못해 역전패 빌미를 주고 말았다.

LG 선발 소사는 8이닝 동안 무려 117구 역투를 펼치며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화 선발 휠러도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으나 7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8회부터 투입된 한화 계투도 박상원, 박주홍, 이태양은 2이닝 무실점을 합작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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