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진의 풋살이야기] 대인마크 대신 지역방어를 펼쳐보자

최경진 풋살 전 국가대표 / 입력 : 2018.05.1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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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를 따라붙으며 실수를 유도하고 있다. /사진=서울 은평FS 풋볼아카데미


풋살은 공격수 수비수가 따로 없다. 전원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나 혼자 열심히 뛰어봤자 상대 공격을 막기는 힘들다. 효율적인 수비가 곧 역습의 시작이다. 풋살에서 핵심적인 수비전술 2가지를 알아보자.

◆ 다이아몬드 (1-2-1) 시스템


축구로 말하자면 지역수비다. 상대 공격의 길을 미리 차단한다. 포인트는 강력한 압박이 아닌 길목 지키기다. 무작정 빼앗으려고 달려들지 않는다. 안정적으로 수세를 유지하면서 공격의 실수를 유도하는 방법이다. 체력 안배에 매우 유리하다.

2016년 풋살월드컵 때 콜롬비아가 완벽히 선보인 전술이다. 콜롬비아는 당시 약체로 평가됐다. 하지만 1-2-1 수비 진형을 바탕으로 4강까지 진출했다. 콜롬비아는 수비력과 동시에 순간 스피드를 겸비한 선수들 위주로 팀을 짜 역습으로 승부를 봤다.

◆Y자 (2-1-1) 시스템


2-1-1 수비를 위에서 바라보면 알파벳 Y 자다. 전방에 2명을 배치에 전면압박수비를 펼치는 방식이다. 체력 소모가 크다. 전방 2명이 상대를 압박하며 뒤에 2명이 1자로 서 기습적인 공격에 대비한다. 상대에게 심리적인 압박도 줄 수 있지만 순간적인 역습 위협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각종 대회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전술이다. 공을 최대한 상대 진영에 머물게 해 수세에서 공세로 곧바로 전환할 수 있다. 공을 가진 쪽도 빼앗기면 곧 실점이라는 부담을 느끼게 된다. 강한 체력과 높은 전술 이해도는 필수.



↑ 파랑팀이 1-2-1, 빨강팀이 2-2 혹은 2-1-1 압박을 펼치고 있다.

◆압박은 순간적으로, 모두 함께

공격수에게 부담을 주려면 공과 함께 따라가야 한다. 상대가 패스를 안정적으로 받은 뒤는 이미 늦다. 상대가 기술이나 스피드를 활용할 틈을 최대한 빼앗아야 한다. 패스가 굴러갈 때에 맞춰 상대를 압박해야 한다. 뒤만 쫓으면 체력 소모가 더 크다. 또한 1인 압박은 의미가 없다. 상대는 탈압박을 위해 '패스&GO'를 펼친다. 패스 후 이동하는 상대를 주시하며 모든 선수가 유기적으로 압박해야 한다.

다이아몬드와 Y자는 경기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써야 한다. 일반적으로 지키기에는 다이아몬드 전술이 유리하다. 뒤지고 있거나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면 Y자 전술을 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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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진은?

-풋살 전 국가대표(2004~2014)

-풋살 현 국가대표 코치(2017~)

-은평구풋살연맹 현 회장

-서울 은평FS 풋볼아카데미 대표

-대한민국 풋살리그(FK리그) 득점왕 3회 (통산 91경기 235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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