팻 딘의 초절정 '위기관리'.. 흔들려도 무너짐은 없었다

광주=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5.10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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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팻 딘.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에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따냈다. 선발 팻 딘(29)의 역투가 빛났다. 흔들려도 무너지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위기관리가 무시무시했다.


KIA는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두산전에서 선발 팻 딘의 퀄리티스타트 피칭에 안치홍의 11회말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6-5의 승리를 가져왔다.

홈 두산 3연전 2승 1패 마무리다. 위닝시리즈 완성. 8일 1차전 완승(10-0)이후 9일 2차전에서 7-13으로 패하며 흐름이 끊겼다. 하지만 이날 다시 승리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지난달 첫 3연전에서 1승 2패로 뒤졌던 것도 갚았다.

타선이 괜찮았다. 안치홍이 1회말 역전 3점포를 폭발시켰고, 11회말에는 끝내기 안타까지 더했다. 3안타 4타점 경기. 김민식은 3회말 추가점을 만드는 2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자신의 시즌 첫 3루타였고, 이틀 만에 만든 장타였다.


그리고 팻 딘이 있었다. 이날 팻 딘은 6⅔이닝 1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9회 불펜이 동점을 허용하며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한 것이 아쉬웠다. 이날 팻 딘은 최고 148km의 속구에 커브와 슬라이더, 포크볼을 섞었다. 냉정히 말해 아주 상대를 압도한 피칭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역투를 뽐냈다.

가장 돋보인 것이 위기관리능력이다. 12피안타에서 알 수 있듯 이날 팻 딘은 여러번 위기를 맞이했다. 1회부터 6회까지 매 이닝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다. 무수히 많은 위기에 처한 셈이다. 1회부터 6회까지 두산의 득점권 타수만 14타수에 달했다.

그런데 내준 점수는 딱 3점이 전부였다. 적시타로 내준 점수는 2점. 1회초 김재환에게 적시타를 하나 맞았고, 6회초 최주환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4회초 1실점이 있었는데, 이는 땅볼로 내준 점수였다.

결과적으로 6회까지 득점권 14타수 2피안타였다. 위기 상황이 되면 여지없이 땅볼과 뜬공을 유도했다. 탈삼진도 있었다. 꼭 필요할 때 두산 타선의 힘을 제대로 뺀 셈이다.

결코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그래도 팻 딘은 무너지지 않았다. 승리투수가 됐으면 더 좋을 뻔했지만, 어쨌든 팻 딘은 마운드에서 자기 몫을 확실히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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