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특검' 대립, 우원식 "단식 그만하자" VS 김성태 "합의 해달라"

이성봉 기자 / 입력 : 2018.05.1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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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8일째 단식농성 중 건강악화로 서울 여의도 한 병원 응급센테로 이송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방문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단식농성을 중단해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병원에서 만났다. 일명 '드루킹 특검' 수용 여부를 놓고 대립해온 두 사람이 국회가 아닌 병원에서 만난 이유는 단식농성을 하던 김성태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11시 33분쯤 호흡 곤란과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응급실로 이송됐기 때문이다.


이날 응급실을 찾은 우원식 대표는 김성태 대표의 건강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수액을 맞고 (단식) 그만해라. 국민들이 다 알지 않나"라고 부탁했다.

김성태 대표는 수액을 맞는 것은 단식을 중단하는 것과 같다며 버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우원식 대표에게 "힘들어 죽겠다. (합의) 좀 해주고 가"라고 재차 '드루킹 특검' 관련 합의를 요구했다.

이에 우원식 대표는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가 (특검 수사범위를) 문재인 대통령까지 해야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응급실 밖으로 나온 우원식 대표는 특검은 수사기관의 1차 수사에서 혐의가 발견될 경우 필요할 때 하는 것이 순서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유승민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까지 수사해야한다고 하니 저희로서는 도저히 받을 수 있는게 아니다"라며 "서로 흥분을 가라앉히고 그 문제를 다시 논의해야 해서 건강을 회복하라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임기 마지막 날인 10일 우원식 원내대표는 고별 기자회견에서 "제1야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8일째 단식하고 있어 마음이 무겁다"며 "김 원내대표가 나이도 있어 건강을 해칠까 많이 걱정된다. 집권당 원내대표로서 단식을 중단해 달라고 간곡히 다시 요청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1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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