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뒤집기' LG, 레일리 포비아에 식은땀

부산=한동훈 기자 / 입력 : 2018.05.29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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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레일리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LG 트윈스가 이기긴 했지만 '레일리 공포증'에 식은땀을 흘렸다.

LG는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롯데전서 5-3으로 이겼다. 롯데 선발 레일리에 꽁꽁 묶여 다 질 뻔한 경기를 9회에 짜릿하게 뒤집었다. 레일리 공략법은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2015년 KBO리그에 입성한 레일리는 아직까지 LG전 패전이 없다. 4시즌 동안 15차례 등판해 6승 무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 중이다. 2017년부터는 6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96으로 매우 강세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레일리는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긴 했지만 무너지지 않고 능수능란하게 위기를 탈출했다. 패전은 손승락의 몫이었다.

LG 류중일 감독은 레일리를 극복해보기 위해 주전 라인업도 바꿔봤지만 통하지 않았다. LG는 그간 레일리에게 약했던 간판타자 박용택을 뺐다. 5번 타자 채은성을 3번에 전진 배치했다. 유강남은 5번 타자로 나섰다. 하지만 둘 모두 레일리를 상대로 출루하지 못했다.


레일리는 1회초 선두타자 이형종을 내야안타로 내보내며 찝찝하게 시작했다. 정주현, 채은성, 김현수를 범타 처리해 안정을 찾았다. 2회초에는 2사 후 이천웅, 백승현에게 연속안타를 맞았지만 김용의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6회초가 옥에 티였다. 3-0으로 앞선 6회 양석환에게 2점 홈런을 맞아 무실점을 놓쳤다. 먼저 1사 후 김현수에게 2루타를 맞았다. 유강남에게 삼진을 빼앗았다. 2사 2루, 양석환을 상대하며 던진 체인지업이 실투였다. 1스트라이크 1볼에서 체인지업이 날카롭지 못했다. 양석환이 놓치지 않고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다행히 LG는 패배 직전 극적으로 살아났다. 2-3으로 뒤진 9회초 마무리투수 손승락을 무너뜨렸다. 박용택을 필두로 이형종, 김현수가 적시타를 쳐냈다. 레일리에 약해 빠졌던 박용택이 9회 역전의 신호탄을 쏜 것이 아이러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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