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7이닝↑' LG 소사의 끝없는 이닝 '먹방'

부산=한동훈 기자 / 입력 : 2018.05.30 21:39
  • 글자크기조절
image
LG 소사 /사진=LG트윈스 제공


나왔다 하면 7이닝이다. LG 트윈스 외국인투수 헨리 소사의 이닝 '먹방'은 끝을 모르고 계속된다.

소사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7이닝 4실점으로 시즌 5승(3패)을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1.59에서 1.88로 소폭 상승했다. 또한 개인 통산 1100이닝(1101⅔)을 돌파했다. KBO 통산 62호, 외국인선수로는 리오스와 니퍼트에 이어 두 번째다.


올 시즌 12경기서 무려 86이닝을 책임졌다. 1경기 평균 7이닝을 초과한다. 8회까지 마운드에 올라왔다는 이야기다. 평균 이닝이 7이닝을 넘는 투수는 리그에서 소사가 유일하다. 이닝은 당연히 1위다.

내용도 훌륭하다. 12회 출격 중 퀄리티스타트가 2회, 퀄리티스타트 플러스가 9회다. 소사는 개막 후 11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 중이었다. 6회 이전에 교체된 적은 한 차례도 없다. 7이닝이 6차례, 8이닝도 2차례, 완투도 1회다.

이날 롯데전도 이닝이터 면모를 유감 없이 발휘했다. 7-0으로 크게 앞선 6회말 한 번에 4점을 잃어 올 시즌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는 실패했지만 7회까지 책임졌다.


소사는 7이닝을 단 96구로 막았다. 포심 패스트볼을 44개로 가장 많이 활용했다. 최고구속은 154km/h. 포크볼 28개와 슬라이더도 23개를 섞었다.

1회말 2사 1, 3루 위기서 이병규를 삼진 처리한 소사는 5회까지 순항했다. 2회말 1사 1루, 4회말 1사 1루 위기는 병살타로 탈출했다. 5회말에는 2사 후 한동희에게 2루타를 맞긴 했지만 나원탁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6회말이 옥에 티였다. 전준우, 신본기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실점했다. 손아섭을 유격수 땅볼, 이대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흐름을 끊어가는 듯했으나 이병규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2점째를 잃었다. 2사 1루에서는 채태인에게 던진 포크볼이 복판에 밀려 들어가는 실투가 돼 피홈런으로 연결됐다.

하지만 소사는 번즈에게 삼진을 빼앗아 더 흔들리지 않았다. 7회말에도 등판해 한동희를 3루 땅볼로 아웃 시키고 나원탁, 전준우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롯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소사가 맥을 끊자 7-4로 쫓기던 LG는 8회초 대거 8점을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