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와르르..롯데, 중요한 순간 치명적 실책 어쩌나

부산=한동훈 기자 / 입력 : 2018.05.30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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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수비 실책으로 무너졌다.


팀 실책 1위 롯데 자이언츠가 결정적인 순간마다 수비 실수를 저질러 자멸했다.

롯데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LG 트윈스전서 5-15로 크게 졌다. 주요 실점 장면마다 실책이 껴 있었다.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주면서 스스로 주저 앉았다.


먼저 1회초 2사 1루서 롯데 선발 노경은이 김현수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롯데 수비진은 1루 주자 박용택을 홈에서 잡기 위해 중계 플레이를 펼쳤다. 김현수가 그 틈을 노려 2루를 돌아 3루까지 파고 들었다. 롯데는 다시 김현수로 타깃을 바꿨다. 포수 나원탁의 3루 송구가 크게 빗나가면서 김현수까지 유유히 득점했다. 송구가 정확했다면 아웃 타이밍이었다.

8회초에도 수비가 아쉬웠다. 롯데가 추격하는 흐름에 찬물을 끼얹는 실수라 더욱 뼈아팠다. 롯데는 0-7로 크게 뒤져 패색이 짙어갔지만 6회말 4점을 뽑아 3점 차로 따라 붙었다. 양 팀 구원진의 무게감을 따져본다면 롯데가 충분히 해 볼만한 점수 차였다. 하지만 8회초 사소한 미스 하나가 대량 실점 빌미를 제공해 경기는 돌이킬 수 없어졌다.

4-7로 쫓아가던 8회초 롯데는 LG 선두타자 정상호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1점이 소중했던 LG는 보내기번트. 정주현이 댄 번트가 포수 바로 앞에서 튀었다. 1루 주자 정상호는 발이 느린 편이기도 해 2루에서 아웃 타이밍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송구가 중견수 방면으로 흘렀다. 아웃카운트는 늘어나지 않고 무사 1, 3루가 됐다. 유격수 실책으로 기록됐다.


이후 롯데는 폭투 2개에 4안타 1볼넷을 허용하며 무려 8점을 헌납했다. 3점 차였던 경기는 순식간에 4-15로 벌어져 돌이킬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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