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오겠죠" 광토마 이형종의 슬럼프 대처법은

부산=한동훈 기자 / 입력 : 2018.06.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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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형종 /사진=LG트윈스


LG 트윈스는 최근 이형종의 맹활약 덕에 리드오프 고민을 덜었다. 이형종은 무릎 부상 탓에 1군에 지각 합류했지만 이미 만회하고도 남을 만큼 돋보인다.

물론 1년 내내 이렇게 잘 칠 수는 없다. 이형종도 당연히 예상하는 바다. 지난해 경험은 큰 도움이 됐다.


이형종은 지난 시즌 경이로운 4월을 보냈다. 5월에 접어들며 슬럼프가 찾아왔다. 2군에도 다녀왔다. 시즌 초 임팩트와 비교하면 썩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으로 2017년을 마감했다. 올해 초반은 작년과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좋은 타격감을 더 오랜 기간 유지 중이다. 이형종은 가장 큰 차이점으로 바로 '마음가짐'을 꼽았다.

2008년 투수로 입단한 이형종은 2015년 야수 전향했다. 타자로는 2016년 1군에 첫 선을 보였다. 2017년 개막전 리드오프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홈런을 터뜨려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형종은 4월까지 타율 0.367, OPS 0.948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타자 이대호, 김태균, 최형우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5월 월간 타율 0.152로 추락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4월 28일 KT전 4타수 2안타를 쳐 타율 0.402를 찍은 뒤 꾸준히 내리막이었다. 23경기, 93타석, 33안타를 때린 시점이었다. 이형종도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 "작년 초에 좋았다고는 하지만 20경기 정도 이후에는 다 별로였다. 안타도 30개 이후부터는 타구 질도 나빴다"고 돌아봤다.


올해는 5월까지 35경기를 치른 가운데 154타석, 51안타 3홈런, 타율 0.381를 기록 중이다. 최근 10경기 타율 0.389로 아직 내리막 기미는 없다. 29일 롯데전은 4타수 4안타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럼에도 이형종은 신중했다. 벌써 프로 11년차, 야수 4년차가 된 이형종은 자기 마음을 다잡는 법을 배워가고 있다. 스스로를 믿고 자신감을 잃지 않는 게 가장 큰 무기라는 걸 느꼈다.

이형종은 "심리적인 문제가 컸다. 작년에는 0.330을 치고 있어도 불안했다. 타율이 한 때 0.400도 넘었었는데 뚝뚝 떨어졌다. 괜히 눈치도 보였다"고 떠올렸다.

이어서 "지금도 이 성적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분명히 내려갈 것이다. 운 좋은 타구들도 많다"고 현재 성적에 도취 될 이유가 없다면서도 "그래도 경험도 더 했다. 감독님께서 꾸준히 내보내 주시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떨어질 시기가 와도 내가 해왔던 타격과 자신감 잊지 않고 해보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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