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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선수들. |
롯데 자이언츠가 난타전 끝에 LG 트윈스를 패배했다. 수비 실책 탓에 뒷맛까지 찝찝했다.
롯데는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LG전에 10-11로 졌다. 6-1로 앞서던 경기를 뒤집혔다. 롯데는 경기에 앞서 타격 훈련도 생략한 채 수비 보완에 힘썼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또 무너졌다.
롯데는 이날 경기 전 훈련 시간에 배팅 케이지조차 설치하지 않았다. 스프링캠프에서나 볼 법한 필딩 훈련을 집중 실시했다. 단순 펑고를 넘어 중계 플레이, 번트 상황 등 투수까지 참여해 기본기를 다졌다. 특히 번트 수비 때에는 주자까지 놓고 실전과 다름없는 환경을 만들었다. 종료 후에는 내야수들이 따로 미팅도 가졌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이에 대해 "지난 2경기에 번트 수비를 매끄럽게 하지 못해 흐름을 내준 장면이 있었다.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종합적으로 훈련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31일 현재 팀 실책 49개로 10개 구단 중 제일 많았다.
하지만 얄궂게도 실책이 또 나왔다. 하필 집중 연습한 번트 상황에서 허탈한 실수를 저질렀다. 그것도 동점이 되는 매우 중요한 순간이었다.
롯데는 7-6으로 앞선 6회초 선두타자 이천웅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무사 2루서 정상호가 번트를 댔다. 타구는 3루 쪽으로 흘렀다. 투수 구승민이 빠르게 달려 들어와 안정적으로 포구했다.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1루 송구가 옆으로 빗나갔다. 이천웅이 유유히 득점해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정상호가 2루까지 진루해 역전 위기에 몰렸다.
6-1로 리드하던 경기를 따라잡혔다. 고질적인 문제인 실책 탓에 다 잡은 경기도 내주고 주중 3연전을 싹쓸이 당했다. 뒤늦게 타선이 힘을 내 6회 2점, 7회 1점을 뽑아 수비 실수는 묻히는 듯했다. 하지만 10-7로 앞선 9회초 마무리 손승락이 4실점 붕괴하고 말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