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현장] 보스니아 감독 "한국, 아직 완성형 단계 아니다" (일문일답)

전주월드컵경기장=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06.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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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출정식에 찬물을 끼얹은 보스니아 대표팀의 프로시네츠키 감독이 승리 소감을 밝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61위)은 1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대표팀(FIFA 랭킹 41위)과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대비한 평가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날 출정식을 겸한 국내 최종 평가전에서 한국은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기성용은 역대 세 번째 최연소 센추리 클럽에 가입했으나 팀이 패하면서 기쁨을 마음껏 누리지 못했다. 대표팀은 오는 2일 3명의 탈락자 명단을 발표한 뒤 3일 오스트리아로 출국한다.

경기 후 프로시네츠키 보스니아 감독은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를 우선 말씀드리고 싶다. 경기가 재미있었고, 이길 거라 생각 못했는데 3-1로 이겨 기분이 좋다.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해줘 감독으로 기쁘다. 좋은 경기력이 나와 감독으로 뿌듯하다"고 총평했다.

다음은 경기 후 프로시네츠키 감독과 공식기자회견 일문일답.


- 어떤 부분에서 만족하고 또 뭘 주문했나.

▶ 한국에게 있어 오늘이 국내 최종 평가전이고, 이후 두 차례 평가전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반면 보스니아는 이제 긴 휴식을 취한다. 선수들에게 주문한 건 없다. 재미있게 하라고, 또 즐기라고 선수단에 강조했다. 몇 차례 실수가 나왔지만 선수들에게 즐겼으면 좋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 보스니아가 3골을 넣은 비결은 뭐라고 생각하나.

▶ 특별히 3골을 넣는 비결은 없다고 본다. 대신 한국에 온 가장 큰 목적은 경기를 이기러 온 것이다. 재미있고 즐겁게 하려는 것도 있지만, 승리를 하려는 점을 가장 강조했다. 선수들이 제 뜻을 알아듣고,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두 차례 실점 위기가 있었지만, 선수들이 잘 대처한 것에 대해 감독으로 만족스럽다.

- 스리백을 평가한다면.

▶ 이제 준비 단계다. 한국이 완성형 단계가 아니라고 본다. 오늘은 보스니아에서 양쪽 윙에서 많은 움직임이 있어, 패스 연결이 좋았다. 그런 패스 연결 때문에 좋은 기회를 창출해 좋은 골이 나왔다고 본다. 한국은 월드컵 시작 전 재정비하고 완성할 시간이 있다. 본선 무대서는 지금보다 더 완성형 팀이 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 체력적인 부분은 어떻게 관리했나. 손흥민의 방어 대책과 기성용 시프트는 어떻게 봤나.

▶ 7시간 이상 시차가 있었다. 비행 시간도 길어 체력적으로 힘들었는데, 수면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잠을 잘 자고, 잘 먹는 등 휴식을 강조했다. 한국에 있을 때 부족한 잠을 많이 잘 수 있도록 요구했고, 선수들이 잘 이행했다.

손흥민만 마크하라는 주문보다는 한국 팀 전체가 중요하다. 전체를 마크하라고 주문했다. 아무래도 온두라스전과 비교했을 때 라인업이 많이 달라졌다. 한 선수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잘 대비를 해야 한다.

기성용의 경우, 손흥민 못지 않게 한국뿐만 아니라 유명한 선수라는 건 잘 안다. 손흥민처럼 전체적으로 마크를 하는 걸 강조했다. 우리 방식대로 하자고 했다.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역습을 하자는 생각을 갖고 경기를 운용했다.

- 한국이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보완해야 할 점은 뭐라고 생각하나.

▶ 아무래도 평가전으로 볼 수 있지만, 분석을 많이 했다. 선수 개개인 특징, 경기를 많이 봐 어떻게 플레이를 하는지 준비를 많이 했다. 그러면서 느낀 건 한국은 강하다는 것이다. 2주 정도 남았다. 스웨덴과 첫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에 좋은 선수가 많다. 위협적인 선수도 많다. 운도 월드컵에서는 따라야 한다. 나머지 평가전에서 잘 준비하면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 보스니아와 스웨덴과 차이점은.

▶ 큰 차이점을 하나 꼽는다면, 스웨덴은 피지컬 적으로 보스니아보다 앞선다고 생각한다. 보스니아는 볼 터치, 패스 위주의 축구를 구사한다. 비슷한 점보다는 가장 큰 차이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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