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진의 풋살이야기] 韓풋살리그 'FK리그'를 아시나요

최경진 풋살 전 국가대표 / 입력 : 2018.06.0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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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18 현대해상 FK리그 모습 /사진=서울 은평FS 풋볼아카데미


축구는 K리그, 풋살은 FK(FUTSAL KOREA) 리그다.

FK리그는 2010년 정식 탄생했다. 그전에는 대한축구협회가 1년에 한 차례 KFA 풋살 선수권 대회를 주최했다. 축구 선수들이 주로 출전했다. 한국은 풋살을 또 하나의 특화된 종목으로 여기지 않았다. 투자, 육성은 당연히 뒤졌다. 뒤늦게 중요성을 인식한 대한축구협회는 2010년 한국풋살연맹을 발족했다. 2009년 시범 리그를 거쳐 2010-2011시즌을 시작으로 매년 열리는 중이다.


FK리그는 실내체육관의 정식 풋살 코트에서 진행된다. 동호인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인프라도 훌륭해졌지만 정식 리그는 다르다. 크고 작은 각종 대회들이 인조잔디나 미니코트에서도 열리지만 FK리그는 FIFA가 정한 정규 규격에서 실시해야 한다. 장소 확보가 쉽지 않다.

사실 각 클럽들은 매우 열악한 환경 속에서 리그를 유지 중이다. 연맹을 지원하는 리그 타이틀 스폰서 외에는 특별한 후원이 없다. 연봉이나 수당은 꿈이다. FK리그 선수들은 투잡을 뛴다. 생업에 종사하면서 각 클럽의 운영 방침대로 훈련과 경기를 치러 나간다.

클럽 별로 홈구장도 따로 없다. 축구처럼 홈 엔드 어웨이로 열리지 않는다. 한 곳에 모여서 경기한다. 매년 12월부터 3월까지 4개월 간 풀리그를 펼친다. 처음에는 경기도 용인에서 개최됐다. 보은, 영월, 동해, 횡성 등을 돈다. 2017-2018시즌은 횡성에서 열렸다. FK리그를 유치하려는 지방자치단체가 조금씩 생겨나는 추세다. 지방의 실내체육관은 겨울에 보통 방치된다. FK리그가 열리면 지역 경제에도 보탬이 된다. 연맹은 경기장을 돈 들이지 않고 쓸 수 있어 윈윈이다.


이번 시즌부터는 K리그처럼 승강제를 도입해 1, 2부로 나뉘었다. 1부리그 6팀, 팀 당 15경기, 2부리그는 5팀으로 팀당 8경기를 소화한다. 1부 최하위가 강등되고 2부 우승팀이 승격한다. 올해 창단한 고양불스 풋살클럽은 창단 첫해 2부에서 1부로 승격하는 영광을 누렸다. 시범리그부터 전주매그풋살클럽이 6회, FS 서울이 2회, 예스 구미 FS가 1회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풋살연맹과 국민체육진흥공단 및 스포츠 토토 기금으로 포털사이트를 통해 생중계도 한다. 초창기에 비해 시청자가 꽤 늘었다. 우수 선수는 국가대표로 뽑혀 아시아축구연맹이 주관하는 AFC 풋살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성인 리그 기간에는 유소년 리그도 열린다. 같은 경기장에서 U-10(3, 4학년) / U-12(5, 6학년) / U-14(중 1, 2학년) 연령별 유소년 FK리그를 진행하고 있다. 매 시즌 약 30개 내외 팀이 참가한다. FK리그 클럽 산하 유소년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팀 들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유소년의 경우 꼭 풋살 클럽이 아니더라도 축구 유스 클럽이 풋살을 경험하면 큰 도움이 된다.

2015년부터는 FK리그 여자부도 도입됐다. 여자부의 경우도 남자부와 마찬가지로 여자 축구선수로 활약하다 풋살 전문선수로 전향하게 된 사례가 많다. 남성 못지 않은 실력과 스피드 그리고 힘을 보여준다. 아직 여자 풋살 국가대표팀은 구성되지 않지만 AFC에서 여자 풋살 챔피언십도 개최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여자 풋살 국가대표팀도 구성돼 좋은 성적을 노려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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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진은?

-풋살 전 국가대표(2004~2014)

-풋살 현 국가대표 코치(2017~)

-은평구풋살연맹 현 회장

-서울 은평FS 풋볼아카데미 대표

-대한민국 풋살리그(FK리그) 득점왕 3회 (통산 91경기 235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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