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돈 트레이드, 미신고현금 '추가사례無'..KBO, 재발방지에 '방점'

야구회관(도곡동)=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6.2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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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호 KBO 사무총장. / 사진=뉴스1





특별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넥센 히어로즈와 다른 구단간 추가적인 '미신고 현금 트레이드'는 없었던 것으로 나왔다. KBO는 같은 사례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쪽에 초점을 맞췄다.


KBO는 28일 히어로즈 구단 관련 축소 또는 미신고 된 현금 트레이드에 대한 특별조사위원회 조사 결과와 상벌위원회 결과를 발표했다.

미신고 현금 트레이드를 지속적으로 진행한 이장석 히어로즈 전 대표는 무기실격 처리했다. 히어로즈를 비롯한 각 구단들에게는 제재금이 부과했다. 히어로즈는 5000만 원, 다른 8개 구단은 2000만 원이다.

KBO는 "특별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히어로즈 관련 23건의 트레이드 중 이미 공개된 12건 외에 추가로 확인된 사례는 없으며 모든 트레이드가 회계상 법인 대 법인 간의 정상적인 거래였음을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금액이 특정 개인의 이익이나 비정상적인 경로로 지급된 것이 아니며, 히어로즈 구단은 해당 금액을 구단 운영자금으로만 사용했다. 이전 검찰 조사에서 해당 내용이 확인되었다는 사실을 특별조사위원회에 전달했다"라고 더했다.


앞서 KBO는 구단들로부터 트레이드 관련 '미신고 현금'이 있었는지 보고를 받았다. 2009년 12월 30일부터 올해 1월 12일까지 히어로즈가 타 구단과 진행한 트레이드는 23건이었고, 공식적으로는 총 58억 원이 오갔다. 하지만 실제로는 189억 5000만 원이었다. 현금을 축소 신고하거나, 아예 신고하지 않은 금액이 무려 131억 5000만 원에 달했다. 이에 KBO가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에 나섰고, 그 결과가 나왔다.

장윤호 사무총장은 결과 발표 이후 "트레이드시 발생한 미신고 금액에 대해 총재님의 권한에 따른 특별 제재금을 부과했다. 오간 현금이 정상적인 운영자금으로 쓰였는지 세밀히 들여다봤고 실제로 운영에 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의 이득을 위해 흘러간 '뒷돈'이나 '검은 돈'이 있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었고 경찰 조사 결과까지 다 확인했다"며 "개인 계좌도 확인했고 특별조사위원회에서 이장석 전 대표를 면회까지 했으며 조사를 마쳤다"라고 짚었다.

이렇게 '미신고 현금 트레이드'와 관련해서는 일단락된 모양새다. 물론 장윤호 총장이 "히어로즈 구단이 아직 여러 가지 분쟁이 진행중이고, 재판이 진행중이다. 그 부분에 대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힌 만큼 추가적인 조치가 있을 수도 있다. 그리고 다음은 '재발 방지'다. 투명한 계약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 KBO는 이를 위해 규약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윤호 총장은 "각 구단들이 트레이드 당시 오간 현금에 대한 신고를 축소했음을 인정했다"며 "역으로 보면 세밀한 조항은 없고, 총재의 권한에 대한 특례를 근거로 했다. 규약을 좀 더 세밀하게 만들어 예상 가능한 부분을 잡으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계약을 포함해 투명하게 진행하겠다는 뜻이고, 그 바탕이 될 수 있도록 세금계산서 등을 모두 확인할 것이다. 투명하고 명확한 계약이 필요하다. 총재님 뜻이다. 향후 실천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결국 핵심은 이쪽이다. KBO는 산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운찬 총재의 의지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투명한 계약은 필수다. 이를 위해 KBO가 대대적인 정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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