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홍명보 전무이사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홍명보 전무이사가 축구 후배이자 역시 살아 있는 레전드들인 안정환, 박지성, 이영표를 향해 작심발언을 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해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 홍명보 전무이사가 참석한 기자간담회가 5일 오전에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렸다.
홍 전무이사는 이 자리에서 러시아 월드컵 해설자 3인방에 대해 "많은 노력과 공부를 했다. 현지서 대표팀의 많은 정보를 한국에 계신 분들에게 전해줬다. 많은 노력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제가 생각할 때는 1990년대 초부터 월드컵을 나갔던 저와 이번 해설위원들 간 월드컵에 대한 인식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저는 2002 월드컵을 대할 때, 그동안 1986, 90, 94, 98년도에 한 번도 증명하지 못한 우리 선배들의 힘들이 모여 2002 월드컵이 됐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했다.
홍 전무이사는 "해설위원 세 분들은 젊은 나이에 처음 나간 월드컵이 성공하고, 그 다음에도 성공을 했다. 월드컵이 본인들은 충분히 성공을 해 다른 사람들이 못하는 것에 대해 이해감이 떨어지지 않나 생각한다. 해설을 전부 다 듣지는 못했지만, 어떻게 보면 세대 간 생각이 다른 점이 있다고 본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그들은) 좋은 곳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경험했던 것들을 전해준다. 실제 현장의 꽃은 지도자, 감독이다. 오케스트라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휘자다. 그 지휘자가 얼마큼 경험이 있느냐에 따라 오케스트라가 달라지는 것처럼, (그들이) 감독 등을 경험했다면 해설이 더 깊게 나올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홍 전무이사는 "그 해설위원들은 대한민국에서 많은 혜택을 받은 사람들이다. 현장에 와 이 현장이 얼마나 어려운 지 경험을 하고, 또 받은 것들을 돌려준다면 좋을 거라 생각한다. 축구계 훌륭한 사람들이 이 안에 들어와 일을 하면 조직이 발전을 할 것이다. 앞으로 그런 일을 해줬으면 좋겠다. 언제든 문을 열려 있다. 기회는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