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이병완 총재 "과거 영광 되찾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

프레스센터=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7.0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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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신임 이병완 총재. /사진=WKBL 제공





WKBL을 이끌 새 수장 이병완(64) 신임 총재가 공식 석상에 처음으로 나섰다. 취임하자마자 북한을 다녀오는 등 바쁜 시간을 보냈고, 이날 처음으로 외부 행사에 나섰다.


WKBL은 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WKBL 제8대 총재 취임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지난 2일부터 총재로서 업무를 시작한 이병완 총재가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나서는 자리였다.

이병완 총재는 지난 5월 31일 WKBL의 제8대 총재로 선임됐다. 냉정히 말해 농구와 연이 있는 인물은 아니다. 기자 출신의 이병완 총재는 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었다.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고, 이후 노무현재단 이사장으로 있었다. 그리고 이번에 WKBL의 수장이 됐다. 전혀 새로운 분야를 맡게 된 셈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병완 총재는 "사실 취임식을 가질 기회가 없어져 버렸다. 3일부터 6일까지 평양에서 남북통일농구대회가 열렸다. 이에 미리 만나뵙지 못하고 다녀오게 됐다. 취임 첫 행사가 통일농구대회였다.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WKBL 총재는 내 인생 마지막 도전이 아닌가 생각한다. 살아오면서 많은 도전을 해왔다. WKBL의 책임자로서 역할이 보람되고, 도전할 의지를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더했다.

자신의 과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병완 총재는 "여러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우선 6개 구단을 정상적으로 운영해야 하는데, 1개 구단을 연맹에서 위탁 관리 중이다. 새 주인을 맞게 해주는 것이 내 당면 업무라 생각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두 번째로 "빛난 역사를 가진 한국 여자농구가 여러 환경적 요인 등으로 인해 인기가 예전과 다르다. 영광의 역사를 조금이라도 되살리는 데 내 전력을 다할 것이다. 어떻게 팬을 늘릴 수 있을지 열심히 찾아보겠다. 기존 관념에서 벗어나, 도전적이고 과학적인 방법도 모색할 때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예전의 관심을 21세기에 다시 찾을 수 있을지 여러분들과 합심해서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세 번째로는 "한반도 정세가 큰 변화의 고비길에 있다. 분단 해소의 첨단에 섰던 것이 스포츠였고, 오작교 역할을 한 것이 농구였다. 평양에서 많은 북한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눴고, 가능성이 아주 크다는 것도 느꼈다. 많은 교류의 조짐들이 보인다. 남북 스포츠 교류의 선두에 농구가 함께함으로써 남북의 평화와 번영에 최선을 다하도록 농구인들과 함께 하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병완 총재는 "어려운 과정을 맞이하게 됐다. 쉬운 일이라면 나에게 기회가 오지 않았을 것이다. 과업을 잘 수행하라는 농구인들의, 구단주들의 희망이 있어 나에게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겠다. 무엇보다, 농구의 과거와 현재를 잘 알고 있는 분들의 소통과 협력이 중요한 몫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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