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역대급 홈런 더비' 이대호 우승, 배트 던지기 '울산 열광'

울산=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07.1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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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홈런 더비였다. 경기로 치면, 9회말 2사 상황에서 극적 동점포를 터트린 뒤 연장전에서 역전 끝내기포를 터트린 것과 꼭 같았다.


이대호는 14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서 호잉과 서든데스 승부 끝에 4-3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대호는 우승 상금 500만원을 챙겼다. 또 부상으로 LG 트롬 건조기를 받았다.

역대급 홈런 레이스였다. 총 10개의 공으로 가려지는 승부. 이대호는 9구째까지 호잉에 2-3으로 뒤져 있었다.

롯데의 제 2홈구장인 문수구장 1루 쪽에 모인 팬들은 이대호를 연호하기 시작했다. 흡사 실전 경기 같았다. 이에 질세라 3루 쪽의 나눔 올스타 팬들도 호잉을 연호하며 맞불을 놓았다.


이대호는 침착하게 공을 골라냈다. 섣불리 배트를 내지 않았다. 그리고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놓고 극적인 동점 홈런포를 좌측으로 날려 버렸다. 3-3 원점. 울산 문수구장 1루 쪽은 엄청난 함성으로 가득 찼다. 이대호가 웃기 시작했다. 이를 본 호잉도 미소를 띄긴 마찬가지.

서든데스에 돌입했고, 두 선수에게 공 3개씩 기회가 더 주어졌다. 호잉은 하나도 쳐내지 못했다. 다음 이대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첫 공을 통타, 배트를 홈플레이트 바로 위로 툭 놔버렸다. 이대호가 포효했다. 공을 던져준 나종덕에게 주겠다고 한 100만원 약속도 지킬 수 있게 됐다.

이대호는 "이겨서 기쁘긴 하지만 많이 치고 싶었다. 아무래도 더워서 힘이 빠진 것 같다"며 호잉에게 "게임 중 오늘 홈런을 쳤다. 미스터 올스타 가능성이 있어 저를 봐준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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