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황의조, '2호 해트트릭'에 총 8골째.. 찬란하게 빛났다

브카시(인도네시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8.27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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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트트릭 두 번을 포함해 8골을 터뜨린 황의조. /사진=뉴스1


한국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표팀이 8강에서 우즈베키스탄을 만나 연장 승부 끝에 웃었다. 연장 후반 황희찬(22)의 결승골이 터졌다. 하지만 앞서 황의조(26)가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도 컸다. 이것이 없었다면 승리도 없었다. 대회 8호골이다. '인맥축구' 논란이 있었지만, 황의조의 실력은 진짜였다.

한국은 27일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 주 브카시의 패트리어트 찬드라바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황의조의 해트트릭과 황희찬의 결승골에 힘입어 4-3의 승리를 따냈다.


한국은 앞서 조별예선에서 말레이시아에 충격패를 당하며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16강 상대는 이란.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고,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한국은 2-0의 완승을 가져왔다. 각급 대표팀을 통틀어 이란을 상대로 가장 깔끔한 승리를 따낸 셈이 됐다.

다음은 우즈베키스탄. 금메달로 가는 길에서 만난 가장 강력한 적이었다. 4경기에서 13골을 퍼부으며 전승을 달린 팀. 막강한 화력이 압권이었다. 여기에 한 점도 내주지 않은 수비도 단단했다. 한국으로서는 상대하기 쉽지 않은 상대. 게다가 지난 1월 '2018 AFC U-23 챔피언십' 4강에서 1-4의 대패를 당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달랐다. 선봉에 황의조가 섰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황의조는 전반 2골, 후반 1골 등 3골을 폭발시켰다. 해트트릭 작성. 조별예선 첫 경기 바레인전에서 3골을 몰아쳤던 황의조는 개인 두 번째 해트트릭을 만들어냈다. 순도도 높았다. 선제골이었고, 두 번째는 동점에서 리드를 가져오는 골이었다. 세 번째는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3-3을 만드는 골이었다.


마지막 골도 황의조가 해냈다. 연장 후반 막판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얻어낸 것이 황의조다. 이를 황희찬이 마무리하며 한국이 4-3으로 리드했다. 이것이 최종스코어가 됐고, 한국이 4강에 올랐다. 금메달이 보인다.

이렇게 황의조가 혼자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골이 무려 8골이다. 대표팀 내 그 어떤 선수보다 많은 골을 만들어냈다.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손흥민(26·토트넘)보다도 많으며, 다른 유럽파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황희찬(22·잘츠부르크)보다도 많다. 선수의 가치를 단순히 골로 판단할 수는 없지만, 결국 이기려면 가장 필요한 것이 골이다. 스트라이커 황의조가 반드시 해야할 일이었고, 실제로 그렇게 해냈다.

사실 최종 엔트리에 황의조가 포함됐을 때 비판도, 비난도 많았다. 공격진이 화려한데 황의조까지 뽑을 필요가 있었냐는 것이다. 수비수를 보강했어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다. 하지만 대회가 시작되자 '황의조 없으면 어쩔 뻔했나'는 말이 나왔다. 그만큼 황의조는 압도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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