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손흥민 "황희찬, 힘들었을 것 같아 PK 양보.. 자랑스럽다"

브카시(인도네시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8.27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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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 /사진=뉴스1


한국 아시안게임 남자추구 대표팀이 천신만고 끝에 우즈베키스탄을 잡고 4강에 올랐다. '캡틴' 손흥민(26·토트넘)의 금메달 도전도 계속된다. 자칫 짐을 쌀 뻔도 했다. 경기 후 손흥민이 소감과 각오를 동시에 남겼다.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도 표했다.

한국은 27일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 주 브카시의 패트리어트 찬드라바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황의조의 해트트릭과 연장 후반 13분 터진 황희찬의 페널티킥 골에 힘입어 4-3의 승리를 거뒀다.


4강 진출 성공이다. 금메달까지 딱 두 경기 남았다. 동시에 손흥민의 금메달 도전도 계속됐다. 사실 질수도 있었던 경기다. 공격진이 힘을 냈지만, 수비가 살짝 아쉬웠다.

그래도 연장 후반 황희찬(22·잘츠부르크)의 페널티킥 골이 터지며 웃을 수 있었다. 여기에 전반에 2골, 후반에 1골을 넣은 황의조(26·감바 오사카)의 활약도 결정적이었다. 대회 두 번째 해트트릭. 동시에 황희찬이 찬 페널티킥도 황의조가 얻은 것이었다.

또한 손흥민은 황희찬에게 페널티킥을 양보한 사연도 밝혔다. 후배의 기를 살리기 위한 선택이기도 했다. 황의조에 대한 믿음도 보였다. 아래는 손흥민과 일문일답.


- 승리 소감은?

▶ 2011년 아시아컵 당시 우즈베키스탄과 연장에 갔던 것 같다. 선수들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 힘든 경기 였을 텐데 누구 하나 빠짐 없이 다 같이 해줘서 고맙다.

- 선수들을 독려하는 모습이 보였다.

▶ 나도 지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나까지 지친 모습 보이면 힘이 안 될 것 같았다. 페널티킥 얻고 선수들이 다 쓰러져 있는 것 보고 다 일어나라고 소리도 치고 선수들도 일으켰다. 내가 고참이지만 많은 것을 배우는 것 같다. 꾸지람도 많이 하는데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지 않고, 선수로서 받아들여서 경기장에서 보여줬던 것 같다.

- 황의조의 결정력이 돋보이고 있다.

▶ 내가 별로 말할 필요 없다. 황의조가 넣어주고 있기에, 나는 내려가서 수비할 수 있다. 다른 선수들 위한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한다. 황의조에게 부담주기는 싫지만, 많이 믿고 있다. 잘하고 있어서 지금 높은 자리 올라와있는 것 같다.

- 황희찬이 페널티킥을 찼는데?

▶ 사실 내가 차려고 갔다. 황희찬 선수가 자신 있어 보였다. 자신감 있는 얼굴이었다. 사실 (황)희찬이를 좋아하는데 이번 경기를 하면서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그런 상황을 생각해서 희찬이가 차게 했다. 뒤로 돌아 있어서 어떻게 찼는지는 못 봤다. 골 넣은 희찬이가 자랑스럽다.

- 이제 회복이 중요할 것 같다.

▶ 잘 먹고, 잘 쉬어야 한다. 호텔로 이동하면 푹 잘 것이다. 하루 사이로 경기한다. 하지만 다 핑계다. 다 같은 날 경기를 한다. 잘 회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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