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디 귀한 넥센의 '우천 취소'… 내심 웃은 장정석 감독

창원=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09.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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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장정석 감독 /사진=뉴시스





고척돔을 홈으로 쓰는 넥센은 올 시즌 우천 취소가 거의 없다. 그랬기에 13일 우천 취소 소식은 귀했다. 그리고 비로 경기가 취소되자 넥센 선수들과 수장 장정석 감독은 내심 웃었다.


넥센 히어로즈는 13일 오후 6시 30분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오전부터 오후까지 계속해서 내린 비로 인해 취소됐다.

경기 취소에 앞서 넥센 장정석 감독은 우천 취소에 대한 유불리 언급에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장 감독은 "우천 취소가 적어 잔여 경기가 띄엄띄엄 있다면 경기 감각 하락 문제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경기 일정 간격이 넓다면 선발로 에이스만 투입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일장일단이 있다고 본 것이다.


넥센은 돔구장을 홈으로 쓰기에 당연히 홈 우천 취소는 없다. 올 시즌 우천 취소는 대구 삼성전과 수원 KT전 그리고 이날 창원 NC전까지 총 3차례.

장 감독은 "우천 취소가 두 경기(이날 우천 취소를 포함하면 3경기) 남았다고 불리한 건 없는 듯하다. 다른 팀들이 일주일 간 잔여 경기 일정을 소화하면 5선발부터 중간 투수들까지 활용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 대부분의 팀들이 4,5선발 혹은 불펜 등 투수 쪽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잔여 경기 수가 적은 게 크게 나쁠 것 없다는 생각이다.

장 감독은 "시즌 종료 후 다른 팀들이 대략 보름 정도 더 경기를 소화할 것이다. 또 마지막에는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경기가 열린다. 그 이전까지 저희 팀만 한 경기를 한다면 너무 외롭지 않을까(웃음). 한 경기만 그 기간에 더 넣어준다면 좋을 텐데…"라고 이야기했다.

장 감독은 "어떻게 보면 (잔여 경기가 적은 게) 득 같다"며 "저희만 경기를 안 하면 외로울 것 같다(웃음). 오늘(13일) 한 경기 정도는 취소돼도 괜찮을 듯한데(웃음)…"라며 하늘을 쳐다봤다. 그런데 그의 간절한 바람이 하늘에 전해진 것일까. 순간 우천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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