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미화? 안현수?..돌아온 '진사300'이 짊어진 무게[종합]

MBC 예능 프로그램 '진짜사나이300' 제작발표회

상암=윤성열 기자 / 입력 : 2018.09.1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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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휘선 기자


군 생활 체험 예능 프로그램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진짜사나이'가 2년 만에 시청자 곁에 돌아온다. '진짜사나이300'이란 타이틀로 첫 방송을 앞둔 제작진은 한껏 진정성을 강조한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출연진과 포맷상의 변화도 예고하고 있지만, 바라보는 시선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 마우스홀에서 진행된 MBC 예능 프로그램 '진짜사나이300'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장승민PD는 "제목에 포함된 300이 이번 시즌을 관통하는 키워드다"며 "최고의 전투력을 갖춘 300워리어를 뽑는 과정에 실제로 참여를 하는 프로그램이다"고 말했다.


장PD는 또 "이전 시즌이 각 부대를 돌면서 군 생활을 체험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시즌은 끝이 있고, 300워리어 목표를 향해 도전하는데 방점을 찍는다"고 이전 시즌과 차이점을 설명했다.

'진짜사나이'가 방송을 재개하는 것은 지난 2016년 종영 이후 2년여 만이다. 새롭게 돌아온 '진짜사나이300'은 건군 70주년을 맞은 대한민국 육군본부가 최초로 최정예 전투원 300명을 선발하는 여정을 다룰 예정이다. 일반 부대뿐만 아니라 특전사, 육군3사관학교에서 혹독한 훈련을 거쳐 '육군 300워리어'에 지원하는 스타들의 모습을 담는다.

또 다른 연출자인 최민근PD는 "프로그램을 다시 시작할 때는 이유가 분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전작이 있었기 때문에 다르게 보여야한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 시즌은 끝이 있고, 끝을 향해 달려가는 도전의 여정이다. 군인을 업으로 삼는 간부의 삶을 다루면서 예전보다 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다 강하고 독한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 제작진도 예전보다 더 진정성 있게 전달하기 위해 각오를 남달리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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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휘선 기자


이번 '진짜사나이300' 녹화에는 강지환, 안현수, 김호영, 매튜 도우마, 펜타곤 홍석, 오윤아, 김재화, 신지, 이유비, 블랙핑크 리사가 참여해 '육군 300워리어' 과정을 소화했다.

강지환은 "시즌1 방송 때부터 시청자로서 좋아했던 프로그램에 어느 순간 내가 군복을 입고 찍고 있더라"며 "아직 실감이 안 난다. 출연하고 후회가 막심했는데, 예고 영상을 보니까 빨리 방송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매튜 도우마는 "내 인생에 새로운 도전이었다"며 "출연하기 전에 많은 운동으로 준비를 했지만 역시나 부족했다. 유격 훈련이 힘들었다. 군대를 체험한다기 보다는 신체적으로 어디까지 갈수 있는지 나 스스로 알아봤다"고 각별한 소감을 전했다.

신지도 "굉장히 귀하고 값진 경험을 했다"며 "그동안 같이 훈련했던 동기들 생각이 굉장히 많이 났던 시간이었는데, 오늘 이 자리에 다시 모이니까 또 한 번 그때가 생각이 난다"고 뿌듯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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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휘선 기자


'진짜사나이'는 방송 초반 참신한 소재로 주목을 받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포맷이 식상 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최PD는 "물론 고민이 있었다. 포맷이 가지고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출연진 및 부대 선정 과정에 집중을 했다"며 "이전엔 부대를 알아보는 독립적인 에피소드식 구성이었다면 이번엔 드라마라 생각하고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군대라는 포맷을 갖고 있지만 프로그램은 한 개인의 성장 스토리를 담아내기 때문에 그런 감정선이나, 캐릭터가 성장해가고 변해가는 연속된 모습을 볼 수 있기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일각에서 제기됐던 군대 미화, 출연진 훈련 특혜 지적에 대해선 "프로그램으로서 증명해내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진정성 있게 잘 담아내서 만들어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근 이슈의 중심에 선 안현수에 대한 문제도 거론되고 있다. 안현수는 쇼트트랙 선수로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러시아로 귀화했다 최근 선수 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올 계획이라고 밝혀 논란이 됐다.

이에 최PD는 "안현수 씨는 이슈가 있기 전에 섭외가 됐다"며 "이슈에 대해선 내가 말할 입장이 아닌 것 같다. 프로그램과는 별개의 문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책임져야 할 부분은 안현수 씨가 '진짜사나이300'에 필요한 존재였다는 점과 안현수 씨가 얼마나 진정성 있게 잘 녹아들었는가에 대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시청자들의 반응을 조심스럽게 잘 살피면서 잘 만들어보겠다"고 전했다.

이전 시즌과의 비교와 지적, 그리고 출연진을 둘러싼 우려에 따라 '진짜사나이300' 제작진이 짊어진 무게가 무겁다. 잇단 의문을 불식시키고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예능 프로그램이 될지 주목된다.

'진짜사나이300'은 오는 21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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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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