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이 베이비시터?..첩보+육아 로코물 '테리우스'[종합]

MBC 새 수목 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 제작발표회

상암=윤성열 기자 / 입력 : 2018.09.2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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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배우 소지섭이 2년 8개월여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MBC 새 수목 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에 출연하는 소지섭은 카리스마 넘치는 전설의 블랙 요원이지만 베이비시터로 육아에 절절매는 이중 생활연기로 다채로운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골든마우스 홀에서 MBC 새 수목 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극본 오지영, 연출 박상훈·박상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박상훈PD를 비롯해 소지섭, 정인선, 손호준, 임세미 등 주연 배우 4명이 참석했다.


이날 박PD는 드라마에 대해 "첩보에서 시작, 육아, 경력 단절 여성의 이야기 등 현실에서 겪는 여러 가지 어려움과 기쁨을 함께 녹여낸 행복하고 유쾌한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내 뒤에 테리우스'는 첩보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드라마로, 사라진 전설의 블랙 요원과 운명처럼 첩보전쟁에 뛰어든 앞집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남자 주인공인 전설의 블랙 요원 김본 역은 소지섭이 낙점됐다.

소지섭이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지난 2016년 1월 종영한 KBS 2TV 월화 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 이후 무려 2년 8개월여 만이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소지섭은 "오랜만이라 긴장되고 떨린다"며 "첫 방송이라 나도 떨면서 볼 것 같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소지섭은 안방 복귀작으로 '내 뒤에 테리우스'를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보시는 분들이 즐겁고 재밌고 봐주실 것 같았다. 나도 촬영하면서 행복하게 연기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드라마에 코믹, 액션, 멜로, 로맨스 등 다양하게 있어 재밌게 볼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지섭이 연기하는 김본은 3년 전 작전 실패에 내부 첩자라는 누명까지 쓰며 숨어지내는 인물이다. 매사에 진지한 캐릭터지만, 명랑 아줌마 고애린(정인선 분)을 만나 겪게 되는 '웃픈'(웃기고 슬픈) 상황들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소지섭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전직 블랙요원이자 현직 베이비시터다"고 설명하며 "전작 영화에서 아이와 촬영을 해 봐서 다행히 재밌고 예쁘게 촬영하고 있다. 그런데 아이 2명은 힘들더라. 어머니들 대단하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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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박PD는 이날 소지섭에 대한 각별한 신뢰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박PD는 "결코 다른 분은 떠올릴 수 없을 정도로, 엄숙미와 고독미에서 최고였던 것 같다"고 소지섭을 칭찬했다. 그는 이어 "작가님과 대본을 작업하면서 훌륭한 배우 분들이 봐 주시리라고 기대감을 갖고 있었는데, 역시 한눈에 알아봐 주셨다"고 치켜세웠다.

극 중 김본은 할리우드 액션 영화 '본' 시리즈로 잘 알려진 배우 맷 데이먼을 떠올리게 했다.

박PD는 맷데이먼과 소지섭의 비교에 대해 "우리 드라마는 코믹이 상당히 많이 들어가 있다. 훨씬 유쾌하고 즐겁고 편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언젠가 내가 맷 데이먼과 일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맷 데이먼이 이 역할을 소화하기는 힘들 것이다. 소지섭이 ('내 뒤에 테리우스'에) 함께 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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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소지섭과 호흡을 맞추는 여주인공으로는 최근 JTBC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로 주목을 받은 정인선이 발탁됐다. 쌍둥이 남매 엄마 고애린으로 분하는 정인선은 소지섭과 호흡에 대해 "포스터가 말을 하는 줄 알았을 정도로 너무 비현실적이었다"며 "지금도 깜짝 깜짝 놀란다. 아직도 적응기다"고 말했다.

정인선은 또 "오빠(소지섭)가 현장에서 (연기가) 갇히지 않게 상상력을 많이 자극해주시는 편"이라며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는 '케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손호준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악역에 도전한다. 극 중 J인터내셔널 대표 진용태를 연기하는 손호준은 "많은 분들이 나에게 갖고 있는 이미지가 있어서, 내가 악역을 하면 그 분들에게 배신감이 더 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악역을) 한 번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마친 감독님이 (악역을) 제안해 주셨다"며 "악역을 하고 있는데 '잘 나빠 보이지 않는다'고 하셔서 더 내면의 것을 끌어내려고 하고 있다. 악을 감춰두고 있다. 이번에 다 꺼내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내 뒤에 테리우스'는 오는 2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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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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