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오지환 회의록' 공개... "유격수는 멀티보다 전문 백업이 낫다"

야구회관(도곡동)=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10.0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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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야구 대표팀 감독. /사진=뉴스1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오지환(28·LG)의 야구 대표팀 선발과 관련된 회의록 일부를 공개했다.

KBO는 선동열(55) 대표팀 감독의 기자회견이 열린 4일 선수 선발 당시 회의록 일부를 공개했다. KBO는 "녹취록은 없지만, 회의록은 있다. 대한체육회에 자료로 제출했고, 문화체육관광부에도 보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6월 11일 열린 회의의 회의록을 내놨다.


당시 회의에는 선동열 감독을 비롯해 이강철, 유지현, 이종범, 정민철, 진갑용, 김재현 등 코치들이 자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4월 9일 예비 명단 선발 이후 2개월간 감독과 경기 현장에서 근무 중인 현역 코치(이강철, 유지현, 진갑용)와 해설위원(이종범, 정민철, 김재현), 트레이너 등을 통해 각 구단 선수들의 몸 상태를 확인했다.

이와 함께 회의록에는 "회의 전날까지 KBO 리그 정규시즌 성적, 과거 국제대회 성적 및 경험 등을 바탕으로 평가해 24인의 최종 엔트리를 선발함"이라고 돼 있다. 그리고 명단에 오지환의 이름이 있었다.


오지환에 대해서는 국가대표 경력으로 '2008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1위'가 명시돼 있다. 이어 코칭스태프 코멘트에는 "유격수 기록 면에서 김하성(넥센)에 이은 2위"라며 "사례를 살펴보면 유격수는 내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형이 아닌 전문 유격수를 백업으로 활용했던 때가 좋은 성과를 얻었던 것으로 검토됨에 따라 선발해 백업으로 활용"이라고 적혔다.

선동열 감독은 이날 KBO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 과정에 대해 설명하면서 특히 논란이 일고 있는 오지환 선발과 관련된 부분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선 감독은 "감독인 내 권한과 책임으로 선발해 금메달을 함께한 특정 선수에 대한 비난을 자제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그는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도 성적이 따라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지환이 유격수에서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이었다"고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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