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vs젝키 한날 콘서트..라이벌 대결 다시 펼쳐진다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8.10.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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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우비와 노란색 우비가 이번 주말 잠실벌을 가득 채운다. 20년 전 아이돌 그룹 1세대로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그룹 H.O.T와 젝스키스가 다시 맞붙는다.

H.O.T.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에 걸쳐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단독콘서트 'Forever High-five Of Teenagers'를 개최한다. H.O.T.의 이번 공연은 지난 2001년 2월 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마지막 콘서트 이후 약 17년 만에 열리는 콘서트라는 점에서 팬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젝스키스 또한 같은 13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SECHSKIES 2018 CONCERT [지금·여기·다시]'를 개최한다. 젝스키스는 지난 16년 만의 재결합 후 첫 콘서트를 열었던 체조경기장에서 다시 콘서트를 열며 그때의 감동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한국의 1세대 아이돌로서 지금의 K팝 시장을 만드는데 일조한 H.O.T.와 젝스키스는 세기의 라이벌로 통한다.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시대를 풍미했던 두 라이벌 그룹이 불과 15분 떨어진 공연장에서 동시에 콘서트를 개최한다는 소식에 팬들 역시 설렘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틀간 잠실벌에는 흰색 우비와 노란색 우비를 입은 팬들로 가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년 전 싸움까지 벌이던 두 그룹의 팬들은 맞대결보다는 또 하나의 추억으로 함께 공연을 즐기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H.O.T.의 이번 공연은 팬들의 끊임없는 요청에 감사와 보답을 담았다. 강타 문희준 장우혁 이재원 토니안 등 멤버 5명은 이번 공연을 통해 "팬들과 영원히 함께할 '우리들의 맹세'를 지키겠다"며 콘서트에 대한 열정을 보이며 연습에 매진했다.


이는 젝스키스 또한 마찬가지. 재결합 이후 앨범을 발표하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젝스키스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 그동안 받기만 한 팬들의 사랑을 돌려주겠다는 각오다. 젝스키스 멤버들은 콘서트를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멤버들과 더 많은 땀을 흘리고 서로 더 많이 이야기하며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양 팀 모두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H.O.T.는 이름의 상표권을 가진 씽엔터테인먼트 김경욱 대표가 합의가 없었다고 주장하며 공연기획사에 '지적재산권 침해에 대한 중지요청 및 사용승인의 건'이라는 제목의 내용증명을 보내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H.O.T. 측은 콘서트 명칭을 지금의 'Forever High-five Of Teenagers'라고 바꾸는 헤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젝스키스 또한 멤버 강성훈이 사기, 횡령, 전 매니저 및 스태프와의 송사 등 여러 사건에 휘말리며 논란의 중심에 섰고, 결국 콘서트에 불참하게 됐다. 이로 인한 피해는 나머지 4명의 멤버가 고스란히 가져가게 됐다. 사과문까지 올리며 기다려달라는 강성훈이지만 한번 뒤돌아선 여론은 쉽게 변하지 않고 있다.

두 팀의 콘서트 모두 준비가 매끄러웠던 것은 아니나 팬들은 여전히 이들에게 지지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H.O.T.와 젝스키스의 콘서트가 가요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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