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 IMF"..'국가부도의 날' 김혜수X유아인인데 왜 안봐? [종합]

영화 '국가부도의 날' 제작보고회 현장

압구정=김미화 기자 / 입력 : 2018.10.2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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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휘선 기자


"IMF 시절을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다."(최국희 감독)

"시나리오를 읽고 피가 거꾸로 솟았다. 그 당시를 살았던 사람들의 고통을 생생하게 표현하고자 했다"(김혜수)



영화 '국가부도의 날'이 1997년 IMF 이야기를 스크린으로 가져오며 대중과 소통할 준비를 마쳤다.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영화 '국가부도의 날'(감독 최국희)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 그리고 최국희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은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까지, 1997년 IMF 위기 속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는 실제 외환 위기 당시 비공개로 운영되었던 대책팀이 있었다는 한줄의 기사에서 시작된 영화다. OECD가입, 경제 선진국 반열, 아시아의 네 마리 용 등 온통 호황만을 알리는 지표 속 아무런 예고도 없이 대한민국에 들이닥친 경제 재난의 긴박했던 순간을 영화적 상상력으로 일주일에 담아 재구성 했다.

국가부도의 상황을 예견하고 어떻게든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진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김혜수 분)을 중심으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비공개 대책심, 그리고 과감히 국가부도의 위기에 투자하는 윤정학(유아인 분)과 무방비 상태로 직격타를 맞게 된 서민 갑수(허준호 분) 등 당시를 대변하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얽혀져 만들어졌다.

연출을 맡은 최국희 감독은 "한국은 IMF 전과 후가 많이 다르다. 1997년을 격정적으로 살았던 사람들 이야기 하고 싶었다"라고 영화 연출 의도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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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휘선 기자


김혜수는 "저는 이 시나리오를 읽고 피가 거꾸로 솟고, 맥박수가 빨라지는 느낌이었다"라며 "1997년 성인이었는데 나는 몰랐던 이야기의 느낌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혜수는 "'국가부도의 날'은 1997년 당시 실제로 IMF 대책팀이 비공개로 운영됐다는 기사 한줄로 출발해 가공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시나리오 보며 흥분돼서 검색하고 찾아보면서 봤다"라며 "시나리오를 보면서 '내가 이것을 할 수 있을까 없을까'를 판단하기 전에 '이 영화는 반드시 만들어져야돼', '꼭 만들어져서 사람들이 많이 봐야 돼'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김혜수는 "저는 IMF 당시 문화계 호황속에서 철없는 어른으로 살았다. 갑자기 나라에 큰 일이 닥쳤다고 생각 했었고, 금 모으기 운동등을 했던 생각이 난다. 제 주변에도 고통 받는 분들이 계셨지만, 그럼에도 잘 모르고 지나갔던 시기라 부끄럽게 생각한다"라며 "이번 영화를 하면 현대사에서 가장 가슴 아프고 고통 받았던 시기라는 생각을 했다. 많은 개인과 기업이 비극을 맞았다. 저는 이때 실제 저희가 겪은 시대를 연기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뭔가 조심하기보다는 당시 그 시대를 살아냈던 사람들이 느꼈던 시름, 상처, 좌절, 상실, 박탈감 그리고 그들의 고민을 최대한 생생하게 표현하자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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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아인 / 사진=김휘선 기자


'국가부도의 날'에서 위기에 베팅하는 금융맨 윤정학 역할을 맡은 유아인은 "배우로서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기회가 많지 않다"라며 "윤정학은 여러분이 알고 계신 유아인이라는 배우가 조금 더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실적 공감대 이루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좋아해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허준호는 "십수년 만에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다. 너무나 감사하다. 일단 누가 캐스팅 됐는지 묻지 않고 대본을 읽었는데 너무 좋았다. 해야겠다 생각하고 다른 배우 누가하냐고 물어봤더니 김혜수, 유아인, 조우진이라고 했다. 그래서 '왜 안해?' 생각하고 하게됐다"라고 설명했다.

조우진은 "김혜수 선배님과 같이 연기할 때 느낌을 어떻게 비유할까 고민했는데, 선배님과 함께 신나게 테니스 치는 느낌이었다. 땀도 나고 힘든데도 불구하고 마음 한복판에는 늘 계속 신나는 경험이었다.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마음이더라. 그런 마음을 얻게 해준 '갓혜수' 김혜수 선배님께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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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수 / 사진=김휘선 기자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인 뱅상 카셀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최국희 감독은 "뱅상 카셀 작품의 팬으로서 함께 작업하며 너무 좋았다. 매 순간 감탄하며 촬영했다"라며 "추울 때 찍었는데, 너무 열정적으로 연기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고 설먕했다.

한편 '국가부도의 날'은 오는 11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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