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SK 강팀이지만 충분히 승산, 결국 분위기 싸움" [인터뷰]

고척=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10.2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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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김하성 /사진=뉴스1





넥센 핵 타선의 중심 김하성(23)이 플레이오프서는 어떤 활약을 펼칠 것인가.


넥센 히어로즈는 27일 오후 2시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넥센은 브리검, SK는 김광현을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넥센 선수단은 한화와 준플레이오프를 마치고 24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5일과 26일 훈련을 소화했다.

김하성은 준플레이오프 4경기서 타율 0.286(14타수 4안타) 2득점 3볼넷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8회 정근우의 타구가 외야로 빠지는 걸 막는 등 호수비를 수차례 펼쳤다. 역시 국가대표 주전 유격수다운 활약이었다.


다음은 25일 훈련 후 실시한 김하성과 인터뷰 일문일답.

- 준플레이오프를 되돌아보면.

▶ 이제 플레이오프다. 잘했든 못했든 단기전은 일단 이겨야 하는 경기다. 매 시리즈 올라갈 때마다 타율도 다 바뀌고 다시 시작한다. 매 경기, 수비든 타석이든 최대한 집중해야 한다.

- 장정석 감독이 큰 경기에 강하다며 4차전서 리드오프에 전격 배치했는데.

▶ 타순에서 크게 신경 쓰이는 부분은 없다. 그래도 1번을 치니까, 볼도 많이 보고 출루도 많이 하려고 했다. 쉽게 되는 건 아니지만, 매 타석마다 집중했던 것 같다. 중심 타순에 있을 때도 그렇게 안 했던 건 아니었지만.

- 타격이 조금 안 맞는 편인가.

▶ 타이밍이나, 공을 보는 건 괜찮다. 다만 힘이 조금 떨어진 것 같은 느낌도 든다. 그래도 제가 아니어도 다른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있어서 최선을 다해 가장 좋은 결과를 내면 될 것 같다.

- 이제 SK 와이번스를 만난다.

▶ 시즌 때와 똑같은 것 같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똑같이 하면 될 것 같다. SK도 워낙 강팀이지만, 그렇다고 저희도 쉽게 포기하진 않을 것이다.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 SK의 강점은.

▶ 일단 타자들이 홈런을 많이 친다. 투수진도 괜찮은 것 같다. 전체적으로 재미있게 하면 좋은 결과 있을 거라 본다.

- SK에서 제일 까다로운 투수는.

▶ 전체적으로 까다롭다. 켈리도 그렇고. 중간 투수들도 다 괜찮다. 잘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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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의 수비 모습


- '시리즈 MVP' 임병욱의 활약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나.

▶ 제가 한 것처럼 기분 좋았다. (임)병욱이도 워낙 좋은 기량을 갖고 있는 선수고, 준플레이오프서 잘해줘서 승리했다. 병욱이에게도 큰 경험이 될 것이다. 또 팀원으로 굉장히 좋았다. 플레이오프서도 잘했으면 좋겠다.

- 이정후가 없는데.

▶ (이)정후가 없는 게 팀적으로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다. 그렇지만 경기를 해야 한다. 선수들 전체가 다 같이 뛴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는 것 같다.

- 이정후가 다쳤을 때 뭐라고 했나.

▶ 처음엔 꾀병 부리지 말라고 했죠(웃음). 근데 보니까 많이 안 좋은 것 같더라. 정후도 시즌 중간에 아팠는데 잘 버텨줘 저희 팀이 잘할 수 있었다. 내년도 있고, 앞으로도 야구를 해야 할 날들이 많다. 관리 잘해야 할 것 같다.

- 본인도 그렇지만, (이)정후가 몸을 던지는 것 같다.

▶ 젊고, (다치는 것도) 또 다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선수 입장에서 플레이를 해야 하는데 다칠까봐 안 할 수는 없다. 일단 부딪히는 거다. 과감하게 하다 보니 그랬던 것 같다.

- 큰 경기 경험이 많은데. 경기 중 후배들에 조언을 해주는 모습도 보인다.

▶ 다른 선배분들께서 워낙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그래도 (송)성문이나, (김)혜성이나 제 옆에 있어서 말을 많이 해주려고 한다. 실수를 하더라도, '실수는 누구나 하는 것이다. 주눅 들지 말고 또 공 오니까 다음 플레이에 집중하자'는 말을 한다. 그런 게 전부인 것 같다.

그렇다고 제가 말을 한다고 해서, 본인이 놓쳐서 열이 받을 수는 있고, 잘 들리지도 않을 것이다. 그래도 말을 걸어 주는 거다. 빨리 잊고, 다음에 실수하지 않게끔. 저도 물론 실수를 한다. 그때마다 최대한 빨리 잊으려고 하는 편이다.

- 큰 경기서 중요한 건 뭐라고 생각하나.

▶ 분위기 싸움인 것 같다. 공격서는 계속 루상에 나가는 게 좋은 것 같다. 역시 수비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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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김하성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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