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곡성' 서영희X손나은, 욕망 더해 리메이크한 레전드공포[종합]

용산=김현록 기자 / 입력 : 2018.11.0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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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곡성'의 손나은 서영희 유영선 감독 / 사진=임성균 기자
동명의 1986년 공포사극을 리메이크한 '여곡성'이 베일을 벗었다. 고전 호러물에 욕망 가득한 여성 캐릭터가 더해져 눈길을 모았다.

1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여곡성'(감독 유영선)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배우 서영희와 손나은, 박민지, 이태리가 참석했다.


'여곡성'은 원인 모를 기이한 죽음이 이어지는 한 저택에 우연히 발을 들이게 된 옥분(손나은)과 비밀을 간직한 신씨 부인(서영희)이 집안의 상상할 수 없는 서늘한 진실과 마주하는 미스터리 공포영화. 한국 공포영화 레전드로 불리는 동명 영화의 리메이크다.

비밀을 간직한 집안의 안주인 신씨부인 역을 맡은 서영희는 "제일 걱정한 것이 지렁이 국수신"이라며 "많은 분이 기대하셔서 어떻게나왔을까 궁금했다. 지렁이 국수 신은 꾸물꾸물 잘 나온 것 같다. 그 부분은 만족한다"고 말했다.

서영희는 이어 "또 하나는 피가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멀쩡한 얼굴 보다 피묻은 얼굴이 좀 낫다고 할까"라고 너스레를 떨며 '호러퀸'다운 쿨한 면모를 드러냈다. 그는 "강함과 야망 등 연기 면에서 과연 이것이 맞나 자꾸 의심이 되어 저와의 싸움이 힘들었다. 촬영 현장 분장 이런 것은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서영희는 "오히려 분장하는 것이 재미있었다. 영화 속에서 굉장히 많은 변화가 있다. 외적인 변화가 좋은 추억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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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여곡성' 포스터
서영희는 흔치 않은 여성 주인공 영화에 대한 반가움과 책임감, 그리고 부담감을 털어놓기도 했다. "신씨부인을 맡게 돼 기쁘다"고 밝힌 서영희는 "이런 시나리오가 사실 많지 않다. 앞으로 제가 잘 해야 다음 또 다음에도 이런 시나리오와 작품들이 많아질텐데 하는 부담감이 사실 있다. 이런 좋은 계기에 손나은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강조했다.

서영희는 이어 "다음에도 많은 여성 이야기가 나오고 영화화됐으면 좋겠다. 제가 잘 해야 하는데, 걱정은 되지만 관객 분들이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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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곡성'의 박민지 손나은 서영희 / 사진=임성균 기자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로 여러 드라마에서도 활약해 온 손나은은 비밀을 품은 집에 발을 들인 여인 옥분 역으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렀다. 손나은은 "지금까지 드라마를 몇 번 했지만 영화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던 중 '여곡성'이란 작품을 만나게 됐다. 좋은 기회를 통해 함께하게 됐다"며 "원작이 사랑받았던 작품이라 부담이 컸지만 잘 하고싶다는 마음이 앞섰다. 감독님 선배님들 도움을 받아 열심히 촬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나은은 "영화로 처음 인사드린다. 저에게는 도전이었고, 용기했던가 필요했던 경험이었다"며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고 영화도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는 "옥분은 초반과 후반이 다르다. 심경 변화에 따른 표정과 말투 등을 많이 고민했다"며 "연기적인 부분도 있지만 메이크업이나 한복 색상으로도 그런 옥분이의 욕망을 표현하려고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태리는 한양 최고 박수 무당 해천비 역을 맡았다. 그는 "감독님께서 세련되고 멋있는 남자 박수무당을 원하셨다. 최대한 멋있게 잘 나와야겠다는 생각이 앞섰다"고 말했다.

이태리는 "무당이 어떤 느낌일까 고민했다. 저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역할이고 해천비라는 역할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것 같아 외적인 모습, 톤, 표정, 목소리 등을 많이 고민하고 준비했다"고 부연했다.

미스터리를 간직한 또 다른 여인 월아 역을 맡아 영화의 공포를 담당한 박민지는 "영화보다 드라마 작업을 주로 했고 그 때마다 밝고 명랑한 캐릭터를 주로 해서 새로운 걸 보여드리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면서 "공포영화에 관심이 있기도 했고, 무시무시한 역할을 맡으면 성취감도 들고 보시는 분들도 새로운 이미지를 봐주실 것 같아서 욕심을 갖고 촬영했다"고 밝혔다.

그는 "첫 촬영에서는 제 얼굴이라 섬뜩한 기운이 2% 정도 모자라다는 생각했다"면서 "공포영화라 많은 분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효과 분장 감독님의 디렉팅을 신뢰하며 자신감을 찾고 섬뜩한 표정을 자신잇게 짓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출을 맡은 유영선 감독은 부담에 몇 차례 고사하다 '여곡성'을 연출하게 됐다며 "원작의 스토리텔링은 살리면서 캐릭터에 현대적 감성을 더하고 공포신은 다이나믹한 앵글을 활용해 원작을 모르는 젊은 관객도 흥미롭게 볼 수 있게 하려 했다"고 밝혔다.

유영선 감독은 "모든 캐릭터가 야망이 있다. 좀 더 능동적인 캐릭터이길 원했다"면서 "옥분, 신씨부인은 물론 며느리들까지 욕망을 드러내며 충돌하는 것이 재미를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요즘 세대가 이해할 수 있는 능동적인 여성 캐릭터이길 원했다"고 덧붙였다.

'여곡성'은 오는 11월 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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