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어우두?...' SK, '14.5경기 차 열세' 극복할까 [KS]

코엑스=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11.0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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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은. /사진=뉴스1





팬들 사이에서는 '어우두'라는 말이 나온다. '어차피 우승은 두산'이라는 이야기인데, 과연 그럴까.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 사실 페넌트레이스에서는 14.5경기 차로 뒤진 2위였다. 승차가 결코 적지 않다. 1위 두산 베어스와는 엄연히 실력 차가 났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단기전은 또 다르다. SK가 페넌트레이스의 열세를 딛고 대반란을 일으킬 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는 4일 오후 2시 잠실야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두산은 올 시즌 93승 51패를 기록하며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한 시즌 최다승 타이 기록이다. 후랭코프(18승)와 린드블럼(15승)을 비롯해 이용찬(15승), 유희관, 이영하(이상 10승) 까지 10승 투수 5명을 배출했다. 또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191개)을 작성했다. 김재환은 구단 역대 최다인 44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홈런왕에 등극했다.


SK는 올 시즌 78승 1무 65패를 기록하며 2위로 한 시즌을 마쳤다. 팀 홈런 233개로 10개 구단 중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박종훈(14승)과 켈리(12승)를 비롯해 김광현(11승)이 마운드를 이끌었다. 팀 평균자책점 1위(4.67)에 빛나는 마운드의 힘도 강점. 공격에서는 로맥(43개)과 한동민(41개)이 팀 공격을 이끌었다.

두산은 챔피언, SK는 도전자의 성격을 띄고 있는 한국시리즈다. 자연스럽게 초점은 'SK가 시즌 중 성적의 열세를 딛고 두산을 꺾을 수 있을까'로 맞춰진다.

SK 힐만 감독은 결전을 하루 앞둔 3일 미디어데이에서 "일부 사람들은 정규 시즌 기록을 많이 신경 쓰지만 넥센과 시리즈서 그게 무의미하다는 게 어느 정도 밝혀졌다. 정규 시즌과 포스트시즌은 분명히 다르다. 결국 투수와 야수, 수비에서 갈린다"라면서 "두산은 정말 훌륭한 팀이다. 존경심을 표한다"고 말했다. 비록 시즌 총 성적에서는 밀리지만, SK는 두산과 정규 시즌에서 8승 8패로 팽팽히 맞섰다.

힐만 감독은 또 두산과 강점 비교에 대해 "우리가 두산보다 홈런이 많다. 물론 그게 상대보다 더 잘한다는 뜻은 아니다. 경기가 시작되면 피칭, 수비, 타격이 종합돼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김광현은 "두산은 정말 강하고 좋은 팀이다. 시즌을 치르면서 많이 느꼈다"라면서도 "제 생각엔 현재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경기 감각'과 '분위기'에서 우리가 앞서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강민은 "두산은 이번 시즌 압도적인 1위를 한 팀"이라면서도 "저희가 다른 건 몰라도 한국시리즈에서는 강했다. 저희 팀은 충분히 잘할 수 있다. 정신력과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반면 두산 김태형 감독은 "저희 팀이 1위를 했기 때문에 저희가 강하다고 할 수 있다. (강하다고 할 수 있는) 모든 부분들이 있겠지만, 저희들이 정규 시즌 1위를 했다. 그게 SK보다 강하다는 이야기 아니겠는가"라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과연 올 시즌 총 전적에서 많이 뒤진 SK가 단기전에서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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