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향기의 어른아이..영화 '영주' 이름에 담긴 의미[스타현장]

용산=김현록 기자 / 입력 : 2018.11.06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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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기 / 사진=이기범 기자


영화 '영주'의 제목이 '영주'가 된 까닭은?

6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영화 '영주'(감독 차성덕)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지난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 비전 부문에 초청돼 주목받은 '영주'가 개봉을 앞두고 시사회와 함께 간담회를 가진 것. 차성덕 감독과 배우 김향기 유재명이 참석했다.


영화 '영주'는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졸지에 가장이 된 19살 영주가 하나밖에 없는 집까지 팔아야 할 상황에 내몰려 부모를 죽게 만든 그들을 찾아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김향기가 영주 역을 맡았고, 유재명이 교통사고 가해자 상문을 연기했다.

주인공의 이름이 그대로 영화의 제목이 된 셈. 각본과 연출을 마은 차성덕 감독은 10대 시절 사고로 부모를 잃은 자전적 경험에서 출발해 영화를 완성했다고. 그는 '영주'란 제목에 대해 "영화 속 영주의 이름은 주영주다. 서클처럼 한바퀴 돌아오는 의미를 담고 싶었다"면서 "영화에 등장하지는 않지만 빛나는 구슬이란 뜻이리도 하다. 작지만 단단하고 영롱한 빛을 내는 영화였으면 했고 영주도 그런 아이이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나중에 김향기가 덧분인 '영주'란 제목의 이미도 잇었다고. 그는 김향기가 관객과의 대화에서 한 대답을 소개하며 "나중에 생각해보니 향기가 대답한 것이 재밌었다. 영주를 영어로 하면 '영'(young), 어린 사람이라는 느낌이 든다. 어린 사람의 이야기로 적합한 제목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향기 또한 영주를 연기한 배우로서 자신이 바라본 열아홉 영주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는 "영주는 어른 아이다. 외적으로 요즘 아이 같지 않다는 뜻에서 어른아이일 수 있지만 말 그대로 어른과 아이의 중간 지점에 있는 어른 아이이기도 했다"며 "혼란스러운 지점을 맞이했을 때 영주는 어떻게 변해갈까. 그것을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시나리오를 읽어봤을 때 영주의 아이러니한 감정이 과하지 않게 스며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우리 나이로 영화 속 영주와 같은 19살인 김향기는 이미 연기 경력이 10년이 훌쩍 넘은 아역배우 출신이기도 하다. 김향기는 "이미 감독님이 잘 완성해주신 시나리오의 느낌을 잘 담고 싶었다"며 영주로 집중할 수 있게 해주셨다며 함께 호흡한 선배 배우 유재명 김호정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영화 '영주'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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