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김도훈, “포항에 찬물 죄송, FA컵 우승으로 갚겠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18.12.02 16:38 / 조회 : 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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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포항] 이현민 기자= 울산 현대 김도훈 감독이 FA컵 우승을 통해 포항 스틸러스에 아시아행 티켓을 선물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은 2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1 2018 38라운드이자 160번째 동해안더비에서 포항에 3-1 승리를 거두며 자존심을 지켰다.

경기 후 김도훈 감독은 “우선, 포항에 죄송하다. 우리도 당해봤지만, 마지막 홈경기를 패하면 분위기가 좋지 않다. 우리도 갈 길이 바쁘기 때문에 최선을 다했다. 포항에 미안한 건 FA컵 우승(울산 우승 시 포항 다음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진출)을 통해 갚겠다”고 전했다.

이날 울산은 대구FC와 FA컵 결승을 대비해 힘을 뺀 스쿼드를 구축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이종호가 원톱으로 나섰고, 2선에서 이근호, 한승규, 김인성이 지원사격 했다. 중원도 변화를 줬다. 박주호와 이영재가 모처럼 호흡을 맞췄다. 수비진도 정동호, 김창수가 날개에 배치됐고, 이창용과 강민수가 중앙을 꾸렸다.

흐름은 괜찮았다. 포항의 초반 공세를 잘 차단한 후 서서히 맞붙을 놨다. 중반 들어 측면이 활발해졌고, 전반 29분 정동호의 크로스를 이근호가 골대 정면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쁨도 잠시. 경기를 팔 풀어가던 39분 골키퍼 김용대의 실수로 이진현에게 실점했다. 후반 들어 포항의 공격이 거셌다. 울산은 간헐적 역습으로 맞섰다. 김도훈 감독은 후반 19분 아껴뒀던 주니오와 박용우 카드를 꺼냈다. 27분 한승규의 코너킥을 이창용이 문전에서 헤딩골로 연결했다. 4분 뒤 이영재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강현무가 쳐냈고, 주니오가 달려 들어 오른발로 마무리해 라이벌전을 스일로 장식했다.


김도훈 감독은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다.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고, FA컵에 맞춰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였다. 경기에 나선 모든 선수가 만족할 만한 경기력과 정신력을 보여줬다”고 찬사를 보냈다.

김도훈 부상 후 모처럼 그라운드를 밟은 이종호, 일부 베테랑을 향한 칭찬을 쏟아냈다. “이종호는 오랜 기다림 끝에 출전했다. 감동적이었을 거다. 중앙 수비수로 나선 이창용은 더할 나위 없었다. 이창용의 경우 기회가 없어 힘들었을 텐데 착실히 준비했던 게 잘 나타났다. 이근호, 김창수, 박주호, 강민수 등이 중심을 잘 잡아줬다. 이 분위기를 잘 이어가 FA컵에서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다짐했다.

1도움을 추가한 영플레이어 후보 한승규에 관한 멘트도 잊지 않았다. “중요한 시기에 도움을 했다. 승리로 갈 수 있었던 포인트였다. 꼭 영플레이어상을 받았으면 한다”는 바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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